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광주 서구 쌍촌동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방문, 김희중 대주교와 환담을 나눴다.

이 전 총리와 김 대주교의 면담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옥현진 총대리주교와 양향자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도 함께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이 전 총리와 김 대주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예방에 적극 대처와 종교 지도자 역할 등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끝난 뒤 김 대주교는 이 전 총리에게 “나라를 위해 큰 재목으로 소임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나라를 위해 소임을 맡고자하는 분들이 초심대로 쭉 하시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이 전 총리는 “부족한 제가 총리로 있다가 나와서 퇴임인사를 드리러왔다”고 밝힌 뒤, “자신이 취임 직후에도 종교지도자들께 인사를 드렸던 것처럼, 퇴임 때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해서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주교께서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셨고, 부족한 사람이 국정을 보는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면담과 관련,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특별한 얘기는 없었고, 가톨릭 목포 산정동성당에 큰 사업이 있는데 자신이 전남지사 재직당시 지원해준 게 있어 그에 대해 여쭤본 것일 뿐이다”며 방문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광주대교구 방문에 앞서 영광 어머니 산소를 잠시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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