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이후 주말과 휴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역사회 내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자 접촉자 중에서는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4일 국내 16번째 확진자인 A씨(42·여)가 광주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다음날인 5일 딸 B씨(21·여)가 18번째, 6일엔 나주에 거주하는 오빠 C씨(46)가 22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 모녀는 전남대병원에, C씨는 조선대병원에 각각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접촉자 371명 가운데 60명은 광주21세기병원과 광주소방학교에 격리 조치됐고, 나머지 31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14일이 되는 오는 17일이 확산세를 가늠할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격리된 접촉자 중 추가 확진 판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 자정을 기해 이들에 대한 격리가 해제될 예정이다.

A씨 모녀가 입원한 병원, 주거지가 있는 광산구 399개 어린이집과 87개 유치원도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광주시교육청은 같은 기간 지역 모든 학교의 체육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휴관한 복지·문화 시설 등도 오는 17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차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등 보건당국은 격리해제된 인원 등을 반영한 이날 현재 접촉자를 362명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 상태에서 추적 관찰하고 있다.

전남도도 22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활동이 많았던 장소를 중심으로 9명의 준접촉자를 선정,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16번 확진자 접촉자 중 도내에 거주하는 68명에 대해서도 해당 시·군에 통보해 1대 1로 전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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