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1번지 해남이 올해도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체계 구축과 지속가능한 유기농 확산에 팔을 걷었다.

11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최대 규모인 친환경 인증면적 5,340ha를 달성, 친환경 농업군의 면모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는 전년대비 773ha 증가한 수치로 유기 1,200ha, 무농약이 4,140ha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 면적이 660ha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벼 이외의 과수, 채소 등 86개 품목이 전체 인증면적의 41%(2,198ha)를 차지하는 등 품목 다양화로 질적 도약도 이뤄내고 있다.

해남군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전라남도 친환경 농업대상 지자체 분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상사업비 5,000만원을 확보했다. 민간분야에서도 재배·생산분야 마산면 민경석씨, 축산분야에서 옥천면 박명하씨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남군은 친환경농업 1번지를 확고히 하기위해 올해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유기농업의 지속적 확산과 인증 품목 다양화,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22개 사업에 16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친환경 실천 농업인의 생산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인증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지원사업에 8억5,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친환경농업 단지조성사업에도 인증단계·품목별 재배 난이도에 따라 ha당 50~120만원(벼 기준)을 차등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토양의 지력증진, 농약·화학비료 사용 감소를 위해 6,325농가에 6만5,783톤의 유기질 비료를 지원한다. 3년 1주기로 실시되고 있는 토양개량제(규산질, 석회질) 공급사업은 올해 해남읍, 삼산, 북일, 옥천, 계곡, 마산면에 81만 127포/20kg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관내 임산부에게 월 2회에 걸쳐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는 꾸러미 사업도 실시되며, 무농약 식용 쑥 생산·유통 기반시설인 친환경채소 전문단지 조성, 친환경 벼 생산·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친환경농업 체험학습장도 건립된다.

병해충 및 잡초 방제를 위한 새끼우렁이 지원사업과 친환경단지 공동방제, 논밭두렁 잡초방제 부직포 지원과 함께 돌발 병해충 방제를 위해 3억6,000만원의 사업비도 신규로 편성했다.

명현관 군수는 “올해도 유기농 중심의 품목별 다양화 된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구축과 친환경농산물 인증 확대로 지역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친환경 농업 1번지 해남의 위상을 지키고 살맛나는 부자농촌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병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