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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생계자금 지원 하려다 감염될까 걱정

안정자금 새벽부터 긴 줄 혼잡…대기자들 불안감
총선 캠프별 인력동원도 통제 불능·실천의지 중요

2020년 04월 02일(목) 19:30
정부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도입한 각종 지원자금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사업비 마감 이후 추가 접수가 제한되는 소상공인 경영자금의 경우 지원을 받기 위해 이른 새벽시간부터 대기표를 받기 위한 긴 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일반가구 생계비 지원 접수도 시작돼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분주한 각 기관마다 혼잡과 추가 감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에 따르면 광산구 소재한 광주서부센터에는 코로나19 긴급 경영자금을 받기 위한 대기줄이 지난달 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은 비교적 사류 접수 절차가 간단하고, 최대 1,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지역 각 센터마다 매일 300명이 넘는 대기줄이 형성되고 있는 것.

센터 관계자는 “매일 1번 번호표를 받은 시민은 새벽 3시부터 줄을 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번호표를 배부하는 오전 9시에는 거의 500명이 넘는 대기줄이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 밀집되는 상황에서도 해당 지자체와 센터는 추가 인력을 배치해 대응 방역을 하는 것은 전무하다.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 배치도 없는 데다, 일부 대기줄 대형에서는 언성을 높이는 다툼도 벌이지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광주시의 긴급생계자금 온라인 접수에 이어 6일부터는 각 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 신청이 시작돼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날부터 시작된 광주시의 온라인 접수는 신청자가 몰려들어 해당 배너가 접속이 어려운 한편, 신청서 작성 과정에 일부 오류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인근 주민센터로 몰려드는 상황이 나오고 있어 각종 자금 지원 기관의 신청·접수 시스템의 면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4·15총선의 경우 전체 투표소 방역 및 사전투표소와 투표소 내 별도 동선의 임시기표소 등의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유권자가 몰리는 시간대가 바뀌기 때문에 맞춤형 방역인력 배치도 어려운 실정이다. 또 각 정당마다 온라인 선거전을 독려하고 있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될수록 격전지의 경우 각 후보캠프별로 인력동원 등이 불가피해 자칫 통제 불능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대기줄 속에 만일에 감염원이 있을 경우 대규모 확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민들의 자가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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