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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5·18 40주년 특별전 ‘MaytoDay’

5·18을 보다 다양한 시선으로 광주정신의 동시대성 탐색한다

2020년 04월 06일(월) 10:24
MaytoDay 공식엠블렘
5월 한국·대만·독일→8월 광주→내년 5월 베니스
국내·해외 아우르며 5·18 동시대성 다국적 모색
판화·아카이브·역대 작품 통해 광주정신 재점화


광주비엔날레가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한 다국적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MaytoDay(메이투데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5월 출발해 8월 광주를 거쳐 내년 5월 베니스까지 이어지는 긴 여정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2020년을 맞아 지난 시간동안 축적되어온 기억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조명하고자하는 시도다.


◇오늘의 시선으로 5·18 동시대성 다뤄

‘MaytoDay’는 화석화된 역사적 사료로서의 5·18이 아니라 현재에도 유효한 민주주의 정신의 동시대성을 예술을 통해 다층적으로 다룬다.
주제 ‘MaytoDay’는 5월(May)과 일상 혹은 하루(Day)를 의미하는 두 단어를 병치시켜 1980년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을 오늘(today)로 재배치하고자하는 이번 특별전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광장이나 거리 등 일상적 공간에서 촉발됐던 민주화운동의 기억을 제시하고, 잊히고 기록되기를 반복해온 개인의 역사들을 복원한다. 이는 ‘May Today(5월 오늘)’로도 읽을 수 있는데,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오늘의 초국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재고해보고자 하는 이번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나타낸다.


◇국내와 해외서 동시다발 개최…시대정신 공유

이번 특별전은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됨으로써, 다양한 국가에서 공존해오고 또 동시대가 공유하고 있는 관점들을 예술의 시각을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1980년 5월의 광주와 마찬가지로 질곡의 역사 혹은 현재를 관통하고 있는 해외의 도시들을 전시장소로 선정해 국경을 초월한 민주주의 정신을 공유하고 나아가 다양한 시간대가 교차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먼저 5~6월 한국·대만·독일, 3개국 3개 도시에서 4개의 전시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대만의 타이베이(5월 1일)에서 첫 번째 전시가 열리며, 5월 16일에는 서울의 도시건축전시관과 아트선재센터 두 곳에서 각각 전시가 열린다. 당초 4월 초 개최를 준비하고 있던 독일의 쾰른 전시는 유럽 내 코로나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일정을 재조정해 6월 말에 개최하는 것으로 준비 중에 있다.

이후, 각 전시들이 함의하고 있는 서사들은 8월 광주에서 하나의 전시로 재편되어 아시아 국가들의 역사적, 정치적, 예술적 접점에 주목하게 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전시가 열려, 민주주의 정신의 예술적 실천들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2021년 5월, 전시는 다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베니스에서 열려 세계를 무대로 확장될 계획이다.


독일 전시 기획으로 참여하는 최빛나 큐레이터는 ‘Gwangju Lessons’를 주제로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실제로 운영됐던 광주시민미술학교를 차용, 새로운 형태로 재현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대만·아르헨티나: 5·18에서 배우고, 공감하고, 실천한다

40년이라는 시간대를 탐색하고 나아가 국가를 초월한 공감을 형성하기 위해 여러 기획자들이 의기투합했다.

독일의 경우 네덜란드에 위치한 미술기관 카스코(Casco Art Institute)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최빛나 큐레이터가 기획에 참여했다. ‘Gwangju Lessons’를 주제로 1983년부터 1992년까지 실제로 운영됐던 광주시민미술학교를 차용, 새로운 형태로 재현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6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르완다 출신의 작가 크리스티안 니암페타(Christian Nyampeta)는 이번 전시에서 프로젝트 참여자들과 공동작업으로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쾰른의 세계 예술 아카데미에서 열린다.

대만의 황 치엔훙은 1970년대 후반 대만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과 1980년 광주 사이의 공통된 민주주의 연대에 착안해 ‘공감’을 키워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대만은 동아시아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전시기획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황 치엔훙(Huang Chien-Hung) 타이베이예술대학 조교수가 기획을 맡았다.

1970년대 후반 대만에서 있었던 민주화운동과 1980년 광주 사이의 공통된 민주주의 연대에 착안해 ‘공감’을 키워드로 한 전시, ‘May Co-sensus: Demo-stream in Democracy’를 선보이게 된다. 대만 출신의 작가를 비롯 다수의 작가들이 참여해 관두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아르헨티나의 전시는 ‘Myths of the Near Future’를 주제로 부에노스아이레스현대미술관의 선임 큐레이터인 하비에르 빌라(Javier Villa)와 미술사학자이자 전시기획자인 소피아 듀런(Sofia Dourron)이 기획한다.

소피아 듀런
하비에르 빌라. 아르헨티나의 전시는 하비에르와 소피아가 기획해 군부독재의 역사 속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예술적 실천들을 공개한다. 네 명의 한국 작가와 네 명의 아르헨티나 작가가 참여해 역사의 기억을 예술적 시선으로 다룬다.
전시는 과거 고문이 자행되던 구 아르헨티나 해군사관학교인 ex ESMA(Memory and Human Rights Space)에서 개최된다. 아르헨티나의 전시는 두 국가를 경유해온 군부독재의 역사 속에서 이뤄졌던 다양한 예술적 실천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 명의 한국 작가와 네 명의 아르헨티나 작가가 참여해 역사의 기억을 예술적 시선으로 다루게 될 예정이다.


우테 메타 바우어는 서울아트선재에서 ‘민주주의 봄(Spring of Democracy)’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 ‘민주주의의 봄’· ‘오월의 마중’으로 5·18 재조명

16일부터 6월 14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아트선재센터에서 각각에 2개의 전시가 동시에 열린다.

우테 메타 바우어(Ute Meta Bauer)가 서울아트선재에서 ‘민주주의 봄(Spring of Democracy)’을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현대미술센터 창립이사이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녀는 김준태 시인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민주주의의 봄’이라는 주제의 전시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에서 발표된 주요 작품들을 재조명하고, 민중미술과 아카이브 자료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강연균, 오형근, 임민욱 작가를 비롯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민주주의의 봄’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임민욱 작가의 작품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전시는 ‘오월의 마중’을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시간 동안 쌓여온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마중하고’ 공감의 장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의미가 담겼다. 1980년대와 그 이후의 한국 민중미술 목판화를 조망하는 ‘목판화 섹션’을 소개한다.

김진하 나무갤러리 관장 기획으로 광주,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상호 교류되며 제작됐던 목판화와 출판물, 그리고 그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소개되지 않았던 다수의 작업과 민주화운동의 면면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와 함께, 다수의 광주지역 작가들이 참여, 5·18민주화운동에서 비롯된 다양한 예술적 시선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일부 작가의 경우 민주화운동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신작을 준비 중이다.

한편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시장 방문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온라인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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