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댐숯불풍천장어

“좋은 재료가 어우러진 장어 한 상차림”

숯불 장어구이·탕, 흑돼지 삼겹살 인기만점

장어·고춧가루·김치·들깻가루 등 국산사용

곰삭은 파김치 듬뿍 올린‘장어파지전골’ 별미





광주댐이 한 눈에 들어오는 담양군 가사문학면에 ‘광주댐숯불풍천장어’ 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김점숙·신창권 모자가 운영하는 광주댐숯불풍천장어는 숯불장어구이와 장어파지전골, 장어탕, 칼국수 등을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김점숙씨는 기본 밑반찬과 전골·탕을 책임지고 있고, 신창권 사장은 장어 구매부터 손질, 초벌을 맡고 있다.

보양식의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인 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특히, 겨울철 허약해진 몸 면역력을 강화해주는데 장어만큼 좋은 음식이 없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100% 국내산 민물장어를 사용하는 신 사장은 매일 아침 당일 소비되는 장어를 손질한다. 10분 정도 초벌구이를 한 후 30~40㎝ 길이에 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장어를 불판에 올리면, 직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초벌구이 후에 나오는 장어는 곧바로 숯불 위에 올려져서 숯향이 진하게 배어있는 장어 본연의 맛과 특유의 담백함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전복 4미를 더 얹어주는 사장의 인심이 더해져 그야말로 보양식의 끝판왕을 즐길 수 있다.

장어를 못 먹는 손님을 위해 흑돼지 삼겹살도 판매한다. 200근 이하의 껍질 있는 구례 지리산 흑돼지를 사용해 쫄깃함과 고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양파무침, 명이나물, 깻잎절임, 김, 생강과 함께 싸 먹으면 또 다른 장어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장어를 찍어먹는 소스와 갖가지 김치 반찬이 손님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장어소스는 인삼, 감초, 당귀, 대추 등 한약재와 장어 뼈를 고아서 만든다.

또 고춧가루를 비롯해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해 만드는 배추김치와 파김치, 갓김치, 무김치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집만의 으뜸 별미는 파지장어전골이다.

상온에서 두 달간 곰삭긴 파김치와 숯으로 초벌 한 장어, 느리타버섯, 미나리 등이 들어간 파지장어전골은 칼칼하고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낸다.

김 씨는 “민물장어이다 보니 흙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파김치가 확 잡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장어파지전골의 육수는 무, 파, 황태머리 등 천연재료를 사용하고, 전골에 들어가는 들깻가루도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손님들이 맛있게 드신 후 다시 찾아오실 때 다른 분들을 모시고 올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첫째도, 둘째도 좋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드린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은 좋은 재료에서 비롯된다’는 철학을 지키면서 손님들에게 변함없는 맛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

숯향 가득한 장어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