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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유공자들 전문 치료센터 건립해야"

<5·18 기획> 40년 만에 받은 명예 졸업장
<6>김영훈 5·18 유족회장
강제수사권·헌법전문 게재 등 과제 산적
"여·야 정치권 가짜뉴스 확산 막았으면"

2020년 05월 25일(월) 19:18
김영훈 5·18 유족회장이 5·18 유공자와 유족들을 위한 치료 센터 건립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5·18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시민들의 명예를 조금이나마 되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5·18을 겪은 시민들이나 유족들이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김영훈 5·18 유족회장(65)은 지역에 온 국회의원들과 주요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5·18 현안들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5월을 보내고 있다.

김 회장도 1980년 5월 시민군으로, 계엄군에 대항하던 20대 청년이었다.

1980년 5월 21일 김 회장은 65세의 아버지가 광주공원에서 계엄군에 폭행당했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전해 들었다.

이후 전대병원, 조대병원, 기독병원 등 아버지를 찾기 위해 안가 본 병원이 없었다는 김 회장은 그날 오후 도청 광장에 놓인 40여구의 시신 가운데 싸늘한 주검이 된 아버지를 찾았다.

김 회장 아버지는 당시 공원에서 계엄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차량 안에서 숨졌다. 계엄군에 폭행당해 이마가 함몰되고 옴 몸에 멍이 들었던 당시 아버지 생각에 김 회장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당시 계엄군은 노인들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에게도 무자비하게 총칼을 휘둘렀다”며 “당시 희생된 시민들 중에는 젊은 청년들 뿐만 아니라 10대 학생들부터 7~8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회장은 5·18이 끝난 후 시민들의 억울한 희생이 헛 되지 않기 위해 명예 회복에 모든 힘을 쏟았다. 그렇게 40년이 지난 올해 유족회 회원 6명이 졸업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지금이라도 명예를 회복을 위해 시 교육청에서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도록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5·18의 진실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진상규명위원회의 강제수사권과 5·18정신의 헌법전문 게재, 가짜뉴스처벌법 등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고령의 유공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전문 치료센터 등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년 부상을 당한 시민들은 ‘폭도’라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채 40년을 살아왔다”면서 “그동안 고통 속에 살아온 삶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도록 전문 병원이나 센터 등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5·18 40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월 광주 정신을 승계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여·야 정치권이 서로 협심해 보수 유튜버들이 퍼뜨리는 가짜뉴스로 인해 민주화운동이 더 이상 폄훼·훼손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김종찬 기자·사진=김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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