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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현대화·대중화에 앞장서겠다"

■전남도립국악단 류형선 예술감독
경쟁력 있는 작품 개발·음원화 작업 지속
11월 5·18 40주년 기념 '봄날' 공연 선봬

2020년 05월 31일(일) 00:18
류형선 예술감독
“악가무타(樂歌舞打)로 대변되는 예술적 언어들이 국악단을 통해 대중을 비롯한 이 사회와 긴밀히 소통하는 ‘평화의 오감’이 되게 하는 것이 예술감독으로서 이뤄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취임한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56)이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대중과의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국악의 전통성만으로는 대중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국악과 다양한 음악과의 결합과 교류를 통해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류 예술감독은 지역 예술단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한 전통예술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공개한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토요공연 ‘감성처방전’이 그러한 과제 수행의 첫 신호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꾸준히 개발할 ‘온라인 국악 콘텐츠’ 또한 관객층의 지역적 한계를 허물고, 교육기관과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교육 콘텐츠로서의 국악으로도 그 범위를 확장시켜 나갈 예정이다.

출근해 연습을 이어나가고 있는 단원들에 대해서도 “단원 개개인에 맞춰 연습을 진행하되, 낯선 곡 실내악 곡을 위주로 하는 연습을 통해 단원들의 기량을 높이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힌 그는 “음반 프로듀서로서 국악단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경쟁력 있는 작품 개발과 지속적인 음원화 작업을 통해 단원 스스로가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직시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변화·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선보일 정기공연 신작 ‘봄날(가제)’도 이날 공개했다.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전면에 내세운 서양 극음악을 지칭하는 ‘오라토리아 집체극’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이 공연은 극(Drama)의 요소를 더해 신선한 서사 구조를 추가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류 예술감독은 “586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5·18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며, 늘 빚진 심정으로 갚아나가야 할 사명과도 같다”며 “돌아올 정기공연 작품 ‘봄날’을 통해 역사를 담고 오늘을 비추는 예술적 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남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원들의 예술적 갈증을 채우고, 발전시키며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예술감독은 광주 출신으로,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를 졸업, 국립국악원 예술감독, 서울대학교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음악극 ‘현의 노래’, ‘달빛에 잠들다’, ‘공무도하’ 등이 있으며 1995년 기독음악대상, 2008년 KBS국악대상 등을 수상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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