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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라’ 엄원상 승격팀 광주FC에 첫 승점 선물

울산전 전반 12분 선제골…부상 회복·존재가치 증명
“오랜만에 실전 자신감 없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
동점 허용 1-1 무승부 연패 탈출 1부 첫승점 만족

2020년 05월 31일(일) 19:02
광주FC 엄원상이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울산 현대와의 경기 전반 12분 선취골을 터트린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3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복귀한 광주FC가 4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지난 2017년 10월29일 인천과의 경기(0-0 무승부) 이후 945일만에 1부 리그에서 따낸 승점이다.

광주는 3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엄원상의 선제골이 나왔으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 1-1로 비겼다. 첫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개막 3연패에 무득점(4실점)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뒤로하고 첫 득점과 첫 승점으로 한숨을 돌리면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전력상으로 광주의 열세였다. 상대팀 울산은 선수 몸값만 해도 광주의 4배 이상인 K리그1 우승후보였다. 통산전적은 1승4무10패였다. 광주가 울산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는 2015년 7월11일(1-0 승)이 유일했다. 올 시즌 광주가 3연패를 하는 동안 울산은 무패(2승1무)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광주는 투혼과 투지를 발휘했다. 그리고 ‘엄살라’ 엄원상이 그 선봉에 섰다.

박진섭 광주FC 감독은 이날 펠리페를 원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부상에서 복귀한 엄원상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U22세 카드로 엄원상을 활용하려던 박 감독의 전술이 시즌 개막 4경기만에야 제대로 개시됐다. 엄원상은 시즌 개막 직전 부상으로 재활하다 이날 처음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의 이집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에 빗대 ‘엄살라’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엄원상은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기술이 일품이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스피드를 앞세워 ‘특급 조커’로 투입됐었다. 박 감독은 엄원상이 특유의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허물면서 펠리페의 공격력도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엄원상은 이 기대에 부응했다.

광주는 이날 전반에만 5개의 슈팅(유효슈팅 4개)을 시도하며 울산의 골문을 노렸고, 이중 엄원상이 두 차례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이으뜸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12분과 18분 엄원상, 37분 펠리페, 그리고 42분 두현석의 슈팅이 나왔고 이중 엄원상의 슈팅이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울산 진영을 향해 달려들던 엄원상은 페널티에어리어 앞에서 펠리페에 공을 넘겼고 튕겨나온 볼을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엄원상의 시즌 1호골이자 광주의 K리그1 첫 번째 골이었다.

아쉽게도 광주는 전반 22분 울산에 동점을 허용했다. 울산 윤빛가람이 박스 안으로 건넨 공이 수비하던 이한도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VAR이 이뤄졌지만 주심은 울산의 득점을 선언,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광주는 후반 들어 공격에서 약세를 보였지만 특유의 짠물수비를 앞세워 울산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고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선취골의 주인공 엄원상은 “그동안 코칭스태프와 형들 모두 승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골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형들이 자신 있게 하면 좋은 찬스가 나올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열심히 했는데 운 좋게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며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고 싶었다. 워낙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는데 형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이다”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엄원상의 K리그1 데뷔전이었다.

그는 “부상이 있었고 재활하는 동안 훈련이 짧아서 많이 못 뛰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었다”며 “(김)창수형, (박)정수형, 여름이형이 경기중 말을 많이 해주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1은 경기 템포나 피지컬이 높았다. K리그2에서 많은 경기를 이기고 올라왔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웠다.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박진섭 감독은 “엄원상이 스피드 있는 선수이다보니 상대가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윌리안과 김정환이 완쾌돼 돌아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엄원상이 골을 넣었으니 다른 선수들도 복귀하고 펠리페도 터져준다면 경기력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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