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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광주정신 실천운동에 나설 때다
2020년 06월 04일(목) 21:25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원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로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4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 피어라 대동세상’을 슬로건으로, 전야제·국민대회·부활문화제·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었다.

또 광주시는 지난 3월 9일 서울시와 공동 주최로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기념행사를 5·18민주광장과 서울광장에서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 전국화에 한 걸음 다가서고자 노력했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매년 5·18민주묘역에서 치러졌던 기념식을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개최해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80년 5월 역사의 현장이자 산증인인 전일빌딩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일빌딩 245’라는 명칭으로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속도를 내고 있어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된다면 5·18민주광장은 ‘민주·인권·평화도시’ 광주의 상징이자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당초 광주시와 행사위는 40주년 기념행사에 청년세대와 시민참여를 확대시켜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올해 초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이어 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기념행사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추모제와 부활제도 축소 진행됐고, 전야제 등 주요 행사는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그 대신 5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몇몇 행사들이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됐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나눔과 연대, 배려와 존중,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한 ‘광주정신’을 정립해냈다. 이러한 광주정신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중국과 대구지역에 마스크와 구호물품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면마스크 제작·배포 등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으로 이어졌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광주공동체가 손을 내밀었던 ‘병상나눔’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에 ‘오월정신의 저력’과 ‘달빛동맹’ 등으로 다시 회자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에서 “오월정신은 코로나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면서 광주공동체의 병상나눔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오월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됐다”고 밝혔다.

5·18 40주년 기념행사는 아쉬움 속에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했으나 우리에게는 5·18 정신의 전국화·세계화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놓여있다. 우리는 그동안 광주정신을 말로는 수 차례 강조해왔으나, 상대적으로 행동이나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은 소홀해왔음을 시인한다.

이제부터라도 광주정신 실천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국민 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광주시가 앞장서서 학계, 언론,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광주정신 알리기 및 실천운동에 나선다면 40주년의 의미가 더 빛나고 커지리라 생각한다.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부터 광주정신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주길 당부한다.

미래 세대들이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무너진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선배들이 흘린 피와 노력을 되새길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과 체험이 이뤄졌으면 한다.

개인에서 가정, 지역에서 국가, 한국에서 세계로 광주정신을 알리고 실천하는 것이 전국화·세계화의 지름길이며, 40주년을 맞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나아갈 길이다.

이제는 실천이다.

코로나19에 맞서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민주 정신으로 연대하는 대동세상으로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올해 광주가 진정한 민주·인권·평화도시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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