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10일 ‘스테이지 컴퍼니 오늘’ 초청공연을 온라인 중계한다.

‘스테이지 컴퍼니 오늘’은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융합예술을 시도하며 판쓰루(판 Through)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그룹으로, 국악 가족극부터 판소리와 희곡, 미술 등 다원예술 실험극에도 도전하며 대중성과 실험성을 넘나드는 작품으로 현대 국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이번 공연에 선보일 ‘안티코네전’은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중 하나인 소포클래스의 ‘안티고네’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소리꾼의 판소리와 배우의 몸짓으로 재해석한 판쓰루 소리극이다. ‘안티고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딸로, 전쟁터에서 죽은 오빠 폴리네이케스가 조국의 배신자로 규정돼 매장이 금지되자 섭정 크레온의 명령을 불복하고 폴리네이케스의 시체에 모래를 덮어 장례의식을 행했다 사형을 당한 테베의 공주다.

국립남도국악원 관계자는 “한 편의 뮤지컬을 우리 소리인 판소리로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남도국악원은 전남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격상시킴에 따라 이번 공연을 무관객으로 사전녹화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 컴퍼니 오늘’의 ‘안티고네전’은 남도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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