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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의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삶

2020 아르코 파트너 밝넝쿨·류장현·정보경·이동선
신작 무대 9월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서 선봬

2020년 07월 15일(수) 09:27
밝넝쿨/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동선/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정보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정보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이 내·외부 전문가들의 폭넓은 추천 경로를 통해 선정된 네 명의 창작자들의 신작 무대 ‘2020 아르코 파트너’를 오는 9월 선보인다.

‘2020 아르코 파트너’ 예술가로 선정된 안무가 밝넝쿨, 류장현, 정보경과 연출가 이동선은 각기 자신만의 방법론과 창작 메소드로 이미 무용, 연극분야에 정평이 난 작업가들이다. 그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이례적인 바이러스의 전파로 위태로워진 우리의 실존과 더불어 왜소해진 예술현장의 안과 밖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밝넝쿨이 선보일 작품 ‘부앙부앙’은 전라도 방언으로 ‘과장되다’는 의미다. 안무가는 자신의 기존 작품인 ‘공상물리적 춤’에 대한 해체를 시도하며 아이들을 비롯한 전 세대를 위한 공연을 선보인다.

정보경의 ‘다가오는 것들’은 시장의 소음, 바닷가 소리, 풀벌레 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 현장의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사용한다. 정 안무가는 코로나19 시대를 경험하며 생긴 내성의 감각에 대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과 집단 사이의 존재인 인간이 자신이 믿고 있던 세계가 무너졌을 때 느끼게 되는 공포와 기이함을 그린 류장현의 ‘산양의 노래’는 비극을 뜻하는 ‘트라고디아(tragodia)’에서 그 어원을 차용했다. 트라고디아는 트라고스(Tragos)와 오이데(oide)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 오이데는 노래, 트라고스는 산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보경의 ‘다가오는 것들’과 류장현의 ‘산양의 노래’는 동시 상연될 예정이다.

이 중 유일한 연극작품으로 이동선이 연출을 맡은 ‘외설적인’(원제: INDECENT)은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폴라 보글(Paula Vogel)의 2015년 희곡으로, 연출과 번역을 겸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다. 연극 ‘외설적인’은 레즈비언이나 동성애적인 표현으로 1923년 공연의 출연진, 제작자가 뉴욕주 형사법정에 기소된 유태인 작가 숄렘 아시의 ‘신의 복수’라는 연극을 동시대 관객들 앞에서 선보이며 사랑과 혐오, 예술과 검열, 젠더와 민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동선 연출가는 작품을 한국적 맥락으로 번역과 해석 작업을 거쳐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지난 14일 4개의 작품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theater.arko.or.kr)에서 가능하며, 오는 28일부터는 개별 공연티켓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으로 쓰이는 연습실을 포함, 공연장 전 공간에 대한 정기적인 특별방역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거리두기 좌석제 운영과 관객 QR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등 방역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지현 기자         오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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