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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예술, 일회성 대안 아니다

오지현(문화부 기자)

2020년 08월 03일(월) 10:37
광주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3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역 문화예술계도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 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광주문화재단, 광주문예회관 등은 이날부터 재개관하고 관람객 입장을 부분적으로 허용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 탓일까. 각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던 ‘언택트’ 소통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동안엔 오히려 주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두 번째 휴관임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나 누리집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과 ‘언택트 문화생활’을 통해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매주 공식 유튜브 ‘GAC 나오는 TV’를 통해 무관중 공연을 생중계했던 광주문화예술회관 채널에는 지난 7월 9일 영상을 마지막으로 아무런 영상도 올라오지 않았다. 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광주문화재단TV’는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긴 했지만 직접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보다는 홍보성, 소개성 영상들이 대다수였다. 첫 휴관 이후 오프라인 공연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활발했던 공연 생중계 방송 또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장기간의 휴관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콘텐츠를 창작하고 녹화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사정을 감안하면서도 각 기관이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기 보다는 ‘일회성 대안’으로 의무방어에 급급하지 않았나 우려되는 부분이다.

공연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공연을 조심스레 재개할 전망이다. 시립극단의 야외공연 ‘전우치 comeback with 바리’나 광주시향의 정기연주회 등이 이번 달 선보이고, 프린지페스티벌 등 인파가 대거 모이는 행사도 하반기 공연을 준비중이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시점에서 앞으로 또다시 어떤 상황이 다가올 지는 예측할 수 없다.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온라인 콘텐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이유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로 전환됐지만 오프라인으로 공연이나 전시를 진행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못지않게 앞으로 ‘언택트’ 문화예술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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