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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기름 유출 식수원 상사댐 유입

농자재 생산업체서…현장 접근 차단 불법 의혹도
평소 분진·소음 잡음…주민 "전면적인 조사해야"

2020년 08월 05일(수) 14:09
순천시 승주읍에 있는 상토 생산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돼 인근 농수로를 따라 이사천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권동현 기자
순천시 승주읍에 있는 농자재 생산업체에서 기름이 유출돼 농수로를 타고 주변 농경지를 오염시키며 하천으로 흘러 들어가는 사태가 발생,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수습과정에서 회사측이 주민과 기자들의 현장 접근을 막아 또 다른 불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순천 승주읍의 한 농자재 생산업체인 A주식회사에서 경유와 폐유가 유출됐다. 기름은 순천시 환경과 직원들이 흡착포를 설치할 때까지 7시간여 동안 빗물과 함께 농수로로 흘러내렸다. 농수로의 물은 이사천을 거쳐 식수원인 상사댐으로 흘러 들어간다.

기름유출은 공장 정문 쪽과 콤프레샤실 두 곳에서 발생했다. 정문 쪽에서 발생한 유출은 지게차 주유를 위해 기름탱크에 경유를 채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A사는 해명했다. 유조차가 기름탱크에 주유를 하면서 탱크 아래쪽에 있는 밸브를 잠그지 않아 기름이 유출됐다는 것이다.

공장 뒤편의 콤프레샤실에서도 기름이 유출됐다. 콤프레샤에서 흘러나와 바닥에 고여있던 폐유가 빗물과 함께 흘러내렸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지만 유출된 시간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으로 추정된다.

사건 발생 후 수습 과정에서 A사는 사유재산권 침해를 내세우며 마을 주민과 기자들의 현장접근을 철저히 막았다. 특별 사법권이 있는 순천시 환경과 공무원이 도착하고서야 기름유출현장에 동행할 수 있었고 그마저도 콤프레샤실 내부는 환경과 공무원에게만 공개했다. 급하게 문을 닫은 공장 내부에 공개할 수 없는 시설이나 또 다른 불법행위가 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많은 피해를 끼치고도 손해배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는 부도덕한 기업이다”며 “이번 기회에 기름 유출뿐 아니라 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펼쳐 잘못된 것은 개선하게 하고 벌줄 것은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실제 이 공장은 지난 2014년 공장가동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공장에서 배출한 분진과 소음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도 두 차례나 민원이 발생해 순천시청의 점검을 받았다.

순천시 환경과 직원은 “빗물과 섞여 유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없지만 ‘물 환경 보전법’에 따라 사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물 환경 보전법에 의하면 유출량과 고의성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A사는 농업자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충북 음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8년 폐교를 인수해 제2공장을 순천시 승주읍에 준공해 수도용 상토와 원예용 상토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동부취재본부=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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