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통산 2,500승 위업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지난 24일 수원 KT전 승리로 통산 2,499승을 기록, 2,5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던 KIA는 25일 KT 위즈전 패배(3-7)에 이어 26일 광주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3-16으로 완패하며 기록에 이르지 못했다.

KBO리그에서 2,500승을 달성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2018년 7월29일), 두산 베어스(2020년 8월18일) 뿐이다. 역대 세번째 기록을 눈앞에 둔 KIA는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5위 싸움에서도 약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5위 두산과 0.5게임차였던 KIA는 이날 패배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두산은 키움을 4-0으로 꺾었다.

KIA는 선발 이민우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이민우는 1회 초 7실점으로 아웃카운트 2개만을 잡은 뒤 고영창과 교체됐다. 고영창도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면서 KIA는 일찌감치 롯데에 승기를 내줬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롯데의 고졸 3년차 선발 이승헌을 상대로 5이닝 동안 3득점에 그쳤고 이후 불펜 공략도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해 8월31일부터 이어지던 KIA의 롯데전 9연승 행진은 끝났고 이민우는 시즌 9패(6승)를 기록하며 롯데전 연승을 ‘2’에서 마쳤다.

/최진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