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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트랜드 시민주도로 변화”

송창영 광주대 교수 ‘품격있는 안전사회’ 특강
“현대사회 재난대비는 선택 아닌 필수사항” 강조

2020년 10월 20일(화) 17:07
19일 오후 광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제2기 전남매일 광주전남 CEO경제아카데미 강사로 초청된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품격있는 안전사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생훈 기자
“전세계 재난안전 트랜드는 시민주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품격있는 안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재난에 관심과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송창영 행정안전부 중앙안전교육점검단 단장은 지난 19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전남매일 제2기 CEO경제아카데미에서 ‘품격있는 안전사회’를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20년 이상 재난안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송 단장은 광주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와 재단법인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이사장, 한국방재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단장은 “강연을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현대사회는 왜 재난이 많으냐’는 것이다. ‘제3의 물결’ 저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앨빈토플러가 3차 세계대전 수준의 대재앙이 온다면 이것은 종교도, 핵도 아닌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로 엄중한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사회가 발전하더라도 현대과학 문명이 재난을 이기지 못한다. 현대사회에서 재난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송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목욕탕에 불이 나도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실제로 재난이 생기면 국가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본지진 당시 일본 군인이나 공무원에 의해 살아남은 사람은 100명 중 1.7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98명은 국민에 의해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기성세대의 안전 무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70~80%가 무단횡단과 신호위반이다. 안전에 대한 인문·사회·철학·인식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안전한 사회가 되려면 현세대가 모범을 보여야 하고 이를 통해 미래세대인 어린이가 보고 배우면서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단장은 “씨랜드와 세월호 참사 등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5,000만 국민이 분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진다. 재난에 무지하면 분노할 자격도 없다”고 했다.

그는 “국내 방재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재난안전점수는 20~40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외국 학계에서도 재난 때문에 국경이 없어지고 도시가 없어지는 대재난이 생기는데 여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재난안전이야말로 선제적인 복지이자 행정이어서 선심성 예산을 아끼고 그 예산을 안전분야에 투입해 후세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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