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화순백신산업특구 코로나19 백신 생산 착수 정부, 해외 개발 백신 8,600만회분 확보…2월부터 접종 |
| 2020년 12월 30일(수) 18:00 |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그동안 팬테믹 그림자를 걷어낼 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오는 2월부터 의료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들은 2분기께부터 접종이 들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어 팬데믹의 그림자를 걷어낼 희망의 빛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열쇠가 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대해 정리해봤다.
◇기적의 ‘95% 예방률’
코로나19는 인류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거쳐 모든 일상과 규율은 이제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뒤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결과 약 95%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병원체의 유전자 코드를 사용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기존에는 사용된 적이 없는 신기술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기존 인체 세포의 겉모양을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게 만들어 면역을 끌어내는 원리인 ‘핵산 백신’이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제품이다. 감염 방어 능력을 의미하는 중화항체가는 완치자 혈장 대비 약 2~6배가 형성된다.
올 상반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 백신이다. 예방 효과는 70%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나면 완치자 혈장과 같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생긴다. 기존의 백신들은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냈지만, 무해한 바이러스가 주입되는 만큼 위험 부담을 다소 감소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은 보관과 유통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백신은 2~8℃에서 6개월 보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들여오겠다고 밝힌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코로나 백신, 올해 국내 상륙
정부는 지난해 말 국민 4,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 8,600만회분을 확보했다.
기존에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외에 화이자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얀센 600만회분(600만명 1회 접종) 등도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와는 1월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계약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와 협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1분기(1~3월), 얀센은 2분기(4~6월), 화이자는 3분기(7~9월)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제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이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의료진이나 고령층, 집단시설 거주자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논의에 들어갔다. 백신별 공급 시기와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공급 후 신속히 접종이 시작되려면 유통·공급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은 초저온 관리가 필요해 별도 접종센터 등을 지정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치료제 개발 분주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예방백신 개발이 늦은데 비해 치료제 개발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CT-P59’, 대웅제약의 ‘DW1248’ 등 2개의 치료제가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연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보건당국은 이를 허가할 경우 국산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이 치료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경증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수급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기대 된다.
‘CT-P59’는 정맥주사 형태다. 혈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항체를 전신에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도 코로나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채취한 항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에 대해 2상에 들어간 상태다. ‘GC5131A’도 용액주사제로 혈관에 투약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 연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하지만,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코로나19’팬데믹에 치료 영역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백신 생산 전초기지 역할 기대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 생산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임상시험용 백신은 완제품에 앞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백신이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고도화된 장비, 기술력을 갖춘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연구개발과 비임상·임상시험, 위탁 생산 등 백신·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전주기 기반을 갖췄다.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세포배양기술과 바이러스벡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벤처 A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앞으로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일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합의, 향후 포스트 코로나 백신에 전남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영민 기자
여기에 국내 제약사들은 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거두고 있어 팬데믹의 그림자를 걷어낼 희망의 빛줄기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다시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열쇠가 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에 대해 정리해봤다.
◇기적의 ‘95% 예방률’
코로나19는 인류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거쳐 모든 일상과 규율은 이제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뒤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3상 결과 약 95%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주목받았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병원체의 유전자 코드를 사용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기존에는 사용된 적이 없는 신기술이다.
화이자의 백신은 기존 인체 세포의 겉모양을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게 만들어 면역을 끌어내는 원리인 ‘핵산 백신’이다. 이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는 제품이다. 감염 방어 능력을 의미하는 중화항체가는 완치자 혈장 대비 약 2~6배가 형성된다.
올 상반기 국내로 들어올 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 유전자 일부를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에 넣어 만든 전달체 백신이다. 예방 효과는 70%선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나면 완치자 혈장과 같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생긴다. 기존의 백신들은 죽거나 약해진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해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냈지만, 무해한 바이러스가 주입되는 만큼 위험 부담을 다소 감소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은 보관과 유통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백신은 2~8℃에서 6개월 보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들여오겠다고 밝힌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1회 접종하는 제품이다.
◇코로나 백신, 올해 국내 상륙
정부는 지난해 말 국민 4,6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해외 개발 코로나19 백신 8,600만회분을 확보했다.
기존에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외에 화이자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얀센 600만회분(600만명 1회 접종) 등도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와는 1월 2,000만회분(1,000만명 2회 접종) 계약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 검토와 협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올 1분기(1~3월), 얀센은 2분기(4~6월), 화이자는 3분기(7~9월)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백신 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게 실제 백신 접종 계획 수립이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의료진이나 고령층, 집단시설 거주자 등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 논의에 들어갔다. 백신별 공급 시기와 허가 진행 상황에 따라 공급 후 신속히 접종이 시작되려면 유통·공급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의 백신은 초저온 관리가 필요해 별도 접종센터 등을 지정할 예정이다.
◇제약업계는 치료제 개발 분주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예방백신 개발이 늦은데 비해 치료제 개발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CT-P59’, 대웅제약의 ‘DW1248’ 등 2개의 치료제가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연말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보건당국은 이를 허가할 경우 국산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탄생하게 된다. 이 치료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치료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경증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수급난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기대 된다.
‘CT-P59’는 정맥주사 형태다. 혈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항체를 전신에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도 코로나 회복 환자의 혈장에서 채취한 항체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에 대해 2상에 들어간 상태다. ‘GC5131A’도 용액주사제로 혈관에 투약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백신 개발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 연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하지만, 인류가 한 번도 겪지 못한 ‘코로나19’팬데믹에 치료 영역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백신 생산 전초기지 역할 기대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 생산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임상시험용 백신은 완제품에 앞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 사용될 백신이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고도화된 장비, 기술력을 갖춘 곳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연구개발과 비임상·임상시험, 위탁 생산 등 백신·의약품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전주기 기반을 갖췄다.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세포배양기술과 바이러스벡터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벤처 A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앞으로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임상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화순백신산업특구에서 일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합의, 향후 포스트 코로나 백신에 전남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영민 기자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