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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만들 수 있는 행운

동화 당선 김보미

2020년 12월 31일(목) 00:00
김보미.
처음 당선 소식을 듣자마자 떠오른 건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들이었습니다. 나의 영원한 스승 아빠, 더 할 나위 없이 뒷바라지해준 엄마,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 쓰라고 날마다 기도해주신 시댁 식구들, 외삼촌네, 동생네, 모두 그 덕입니다. 늘 나의 첫 독자가 되어준 남편, 내 동화의 원동력이 된 해온, 시온, 고맙고 사랑합니다. 아낌없는 응원을 준 동쓰모 선생님들, 고독한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부족한 작품에 날개를 달아준 전남매일과 심사위원님, 나의 시작점이 되어주셨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 밖에도 고마운 사람을 다 헤아리자면 오늘 밤을 새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당선 소식에 감사했고, 또 난 참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란 생각에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동화는 저에게 달콤한 사탕 같기도, 뱉어낼 수 없는 쓴 약 같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재밌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잘 쓰고 싶고, 그러다 보니 한 문장 쓰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너무 괴로워 포기하려던 순간, 나에겐 쓰지 않는 것이 괴롭게 쓰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잔혹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간에야 나에게 동화라는 문이 온전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흰머리와 주름살이 늘어도 영원히 어린이로 살 수 있는 행복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때로는 갑갑하고,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 걸 만들 수 있는 행운을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동화를 쓸 수밖에 없는 운명을 주심에 또 한 번 감사하며 지치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약력

1986년 춘천 출생.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춘천교육대학원 아동문학과 졸업. 경기도 현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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