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0일. 그 후 꼬박 1년.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와 지난한 싸움을 벌였다. 그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또 언제 끝날지 모를 불안함의 연속이다.

초유의 감염병은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넘어 가족·지인모임, 직장, 학교 등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로 터져 나왔고, ‘변이 바이러스’는 가뜩이나 힘든 싸움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1차, 2차 대유행의 고비를 넘었고, 여전히 기세가 맹렬한 3차 대유행과 맞서고 있다. 그리고 그 고비 고비마다에는 ‘숨은 영웅’들이 묵묵하지만 찬란히 빛나고 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은 구석구석 동네를 소독하고, 천 마스크를 만드는 등 바이러스로부터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자는 마음 하나로 함께했다. 코로나와의 전쟁 최 일선에 선 의료진들은 헌신 그 자체였다. 땀에 젖은 방호복과 뿌연 서리가 낀 안경, 아스팔트 바닥에 힘겨워 풀썩 주저앉은 그들의 사투는 지난 1년 우리사회를 지탱하는 힘이었다.

다음 달이면 집단면역의 첫 걸음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코로나와의 싸움의 끝은 알 수 없다. 숨은 영웅들의 힘겨운 사투도 그러하리라. 숨은 영웅, 그대들의 헌신과 봉사에 응원과 경의의 박수를.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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