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우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천만을 훌쩍 선회하면서 동물과의 공동체적 삶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많은 도시다. 수많은 호텔과 위락시설을 갖춘 국제적 관광지구인 해운대에 처음으로 펫프렌들리 호텔을 개장한 영무파라드 호텔이 반려동물 조각전을 선보인다.

오는 2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주후식 작가의 특별전 ‘개와 함께’가 호텔 내 라운지와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등에서 진행된다.

다년간 ‘개 조각’에 매진해온 주후식 작가는 사실적 묘사에 기반을 둔 모델링에 화려함을 더한 채색으로 입체적인 개의 형상들을 마감한다. 형태적 완결성과 재질이 갖는 완성도에 오랜시간 땀과 노동이 집합된 산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호텔 공간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닥스훈트’, ‘치와와’ 등 입체조각과 한지로 제작된 부조 작품을 포함 총 40여점이다.

귀엽고 깜찍한 표정과 실재하는 듯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 생동감을 더한 조각들은 각자의 포즈로 관객들을 작품 앞에 끌어당긴다. 작가는 개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삶, 사회속의 관계와 존재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주인을 향해 뛰어오를 듯 앞발을 든 ‘슈나우저’가 쓴 안경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과연 우리와 얼마만큼의 밀도로 교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자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산의 한 아트페어에서 작가의 작품과 대면한 뒤 곧바로 주후식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는 박헌택 영무파라드호텔 대표는 “많은 관객들이 주후식 작가의 작품을 대하는 순간 얼굴 가득 웃음짓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호텔을 찾는 반려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간을 오픈해 일상과 예술이 혼합된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4성급 규모와 서비스를 갖춘 해운대 영무파라드 호텔은 258객실 중 4~7층의 44객실을 반려견 동반 객실로 운영중이며, 반려견 호텔링 서비스, 유치원, 미용실, 포토존, 루프톱, 수영장 등 특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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