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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고향지정 '온택트'로 나누세요
2021년 02월 07일(일) 18:17
강성수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국제사회는 팬데믹(pandemic)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1년간 우리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지구촌 곳곳을 돌며 글로벌 질병으로 확산세는 갈수록 악화하는 추세다.

유럽과 영국, 미국 등에서는 확산하는 감염병을 차단하지 못해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일부 국가에서는 변이종까지 발생하면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종에 이어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까지 창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과 독일에서는 영국과 남아공 변종이 아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온갖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이어 업종별 영업시간 제한, 5인 이상 모임금지 명령 등이 그것이다.



거리 두기·방역기준 강화



이번 주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가 끼어 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추석 귀향객들의 발길을 막아섰다. 올해 설도 이 같은 상황이 또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강화된 방역기준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설 연휴에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거리 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적용된다.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설 명절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3월 초중고교 개학 등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도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14일까지 거리 두기 2단계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2.5단계 상향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날이 갈수록 확진자가 점증하고 있는 종교시설과 성인오락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교회는 오는 10일까지 대면 예배가 전면 금지되고, 비대면 온라인 예배만 허용된다. 지역 내 감염이 점차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특정 시설과 장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설 명절 기간 광주지역 대표 추모시설인 망월동 묘역과 영락공원, 국립5·18민주묘지 등은 운영이 중단된다. 설 연휴를 제외한 기간엔 방문이 가능하지만, 제례실과 휴게실은 운영하지 않아 제사와 차례를 지낼 수 없다. 실내 추모공간은 50인 이상 출입이 제한되며, 최소 1m 이상 거리 두기를 시행해야 한다. 야외 성묘 중 음식물 섭취도 안 된다. 광주시는 온라인 성묘가 가능하도록 사이트 등을 개설했다.

전남지역도 올해 설 연휴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은 전면 금지된다. 직계가족이라 하더라도 함께 거주하는 가족을 제외한 5명 이상의 모임은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이에 따라 단체 세배와 마을 단위 합동제례 등은 금지되며, 확진자가 발생한 시·군의 노인복지관과 경로당도 연휴기간 운영되지 않는다.

전남도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특별방역 대책을 시행한다. 설 연휴 고향친지·타 지역 방문, 가족 모임 등을 통한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고향방문 자제도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는 시·군과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접촉자 관리·역학조사·소독 등 신속한 방역대응에도 나선다. 또 요양원·병원·장애인 생활시설은 외출·외박·면회가 허용되지 않으며,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휴 기간 이동·접촉 자제, 여행 지양 등을 권고했다.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의 합동 세배·음식 나눠 먹기·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된다. 성묘·봉안시설에서도 마스크 상시 착용, 2m(최소 1m)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 코로나19 명절 되길



전남도는 설 연휴 이동·방문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친지들과 정을 나누면서 보내줄 것과 5인 이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일선 자치단체들과 마을들도 타지에 사는 귀향객들의 방문 자제 당부와 함께 귀성객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설은 가족, 친지, 이웃 등과 교류하는 전통적 고유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코로나19에 막혀 고향의 정을 나누지 못할 전망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작금의 상황에서 예전처럼 명절 분위기를 한껏 띄우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향후 더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의 조치를 실천해 코로나19 퇴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달 중순부터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치료제도 나오는 만큼 조만간 코로나19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설이 마지막 코로나19 명절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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