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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13년째 한 발짝도 못나가는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지역민 '한숨'

2021년 03월 02일(화) 19:01
흑산공항 건설사업이 수년째 답보상태인 가운데 최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지역민들의 상실감이 커지고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발의 석 달만에 일사천리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조기 개항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흑산공항 건립 사업은 국립공원 심의에 막혀 13년째 답보상태로 한 발짝도 못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통과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되고 사전 타당성 조사도 간소화 할 수 있다.

활주로 2개와 국내선 청사, 군 시설 까지 옮겨 짓기 위해서는 28조 원에 가까운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예상하고있다.

이와 반면, 흑산공항은 수년째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에 막혀 단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을 놓고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심의를 보류됐다.

이에 신안군은 흑산공항 부지에 대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이 환경을 중시하는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통과되기 어렵다고 보고, 흑산도를 아예 국립공원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흑산공항 예정부지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는 대신 4.3배에 달하는 신안지역 갯벌을 대체부지로 제공하는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 변경안이 국립공원 구역조정 총괄협의회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연속 통과해야 공항건설이 가능해진다.

구역조정 총괄협의회는 지난해 말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말로 순연됐다.

울릉공항 착공,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등으로 흑산공항을 건립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달말 예정된 국립공원 해제 변경안 결정·고시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흑산공항은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서해안의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막혀 답보상태에 놓여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울릉공항이 이미 착공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1,833억 원으로 예리항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대봉산(해발 125m) 54만 7,646㎡에 건립된다. 현재 흑산권역의 유일한 교통수단은 선박이며 연간 결항률은 11.4%(52일)에 달하고 있다.

1년 중 평균 110일은 기상여건 등으로 반나절 이상 통제되고 있으며, 서울에서 흑산도 까지는 7시간이 소요돼 대체·보안 교통수단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흑산도(홍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36만명(외국인 7,000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흑산공항이 건립되면 국내공항과 연계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길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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