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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신입생 미달 '초유사태'…지방대 위기감 고조

사범대 일부 학과도 포함…학령인구 감소 등 후폭풍
조선대·호남대·광주대도 못채워…자구책 서둘러야

2021년 03월 02일(화) 19:02
지방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 일부 학과가 올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지역 4년제 주요 대학들이 2021학년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새 학기를 맞았으면서 지방대학의 고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2일 광주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남대는 총 정원이 4,207명 가운데 4,067명이 등록하면서 140명이 미달, 등록률 96.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99.92%)보다 3.25%가 하락한 수치다.

전남대 광주 용봉캠퍼스의 경우 83개 학과 중 사범대학 일부 등 4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여수캠퍼스는 27개 학과 중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국립대학인 전남대 사범대학 일부 과 등에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대학생 충원 구조가 심각한 상황임을 반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대는 총 정원 4,350명중 4,222명이 등록해 128명이 미달됐다. 총 76개 학과 중 42.1%인 3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등록률은 지난해(99.58%)보다 2% 하락한 97.1%다.

호남대는 총 정원 1,689명에서 1,520명이 등록해 169명 미달, 등록률 90.0%를 나타냈다. 미달학과는 총 40개 학과 중 절반가량인 18개 학과다.

광주대도 총 정원 1,652명 중 1,493명(등록률 90.4%)이 등록, 159명이 미달한 가운데 상당수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광주 4개 주요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나머지 대학들도 정원 충원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정원 미달 사태가 벌어지자 위기감을 체감하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예상은 했지만 미달 인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지역 대학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해마다 정원 미달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어 살얼음판위 를 걷고 있는 듯하다. 자구책을 마련해 이같은 사태를 조금이라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마다 미달 인원이 늘어나고 있고 특히 국립대학인 전남대에서도 정원 미달이라는 소식에 지방대 위기가 더욱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학령인구 대비 ‘난립하는’ 대학들의 구조조정 등 교육 당국과 학교 당국의 자구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광주지역 4개 주요 대학 실정이 이 정도면 광주·전남 나머지 대학들의 미달 사태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난립하는 대학들은 구조조정을 하는 등 각자도생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뒤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진단했다.
/최진화 기자         최진화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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