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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 난개발 논란, 지역발전 역량 모으는 계기 되길
2021년 03월 23일(화) 15:17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강 성 수
무등산 자락 난개발 논란, 지역발전 역량 모으는 계기 되길



2021년 월간 전남매일 3월호 편집후기



무등산은 광주시민들에게 있어 굴곡진 역사를 함께 해온 어머니와 같은 산이다. 정의로운 광주의 역사와 기꺼이 동행했고,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곳이기도 하다. 1972년 도립공원 지정에 이어 2013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지난 2018년엔 지질학적 가치와 생태·문화유산 가치를 인정받아 137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지금 우리는 이처럼 소중한 무등산을 보존하고 가꿔야 할 소명을 안고 있다.

이런 무등산이 최근 개발 논란에 휩싸였다. 무등산 자락에 있는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모 건설업체가 공동주택을 짓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즉각 반발에 나서면서 난개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광주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키로 결정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환영할 일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달 22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해당 호텔 부지 범시민 공유화 운동을 천명했다. 이는 광주지역 민관정학협의회가 호텔부지 내 공동주택 개발사업 철회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민관정학협의회는 무등산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치단체 차원의 부지 매입을 제안했다. 이는 지역사회 내에서 격화되고 있는 논란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광주시의 해당 부지 공유화 결정을 지지했다. 협의회는 광주시의 결정에 감사를 드린다며 무등산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또 무등산의 공익적 가치 보존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보다 쾌적한 환경 유지와 함께 천혜의 자원 및 정신문화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시는 부지를 우선 매입한 후 시민들과 활용안을 모색키로 했다. 호텔부지 공유화를 위한 범시민운동에도 앞장선다. 무등산 생태·문화 자원을 보존해 고유한 매력을 브랜드화함으로써 세계적 명소로 가꿔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광주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 무등산을 난개발로부터 지켜내고 공익적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광주시는 각종 현안을 시민 중심의 협치 행정을 통해 생활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이번 신양파크호텔 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광주시의 결정이 무등산 보호는 물론 지역발전 역량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강성수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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