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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중심 미술 담론에 균열, 광주비엔날레 차별점”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다채로운 사고의 틀 사유·성찰하는 장으로 역할
팬데믹, 문화예술 치유의 힘으로 연대·극복하길

2021년 04월 08일(목) 16:55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전무후무한 팬데믹이라는 시대적 난관 속에서 27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 아래 창설 배경을 기리면서 차질 없이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인간과 환경, 과거와 현재 등 다양한 형태의 연대와 만나고, 인류가 축적한 다채로운 사고의 틀을 사유하고 성찰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7일로 개막 일주일을 맞은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관람객들의 질서있고 차분한 관람 속 순항 중이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첨예한 현대미술 현장인 광주비엔날레의 이번 특징은 1전시실부터 5전시실까지 동시대 작가의 작품과 함께 매개되어지는 샤머니즘박물관과 가회민화박물관의 부적, 제의적 회화 등 네트워크”라며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가 공명하는 다층적인 시각예술 현장에 관람객이 호응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 주제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Minds Rising, Spirits Tuning)’에 대해 “그동안 서구 사회와 근대를 지탱해온 합리성과 이성의 이분법에서 나아가 비서구 세계에 자리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생활 체계와 공동의 생존을 위한 예술적 실천에 방향성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세계국 작가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이번 비엔날레 대해서는 “수 백 년 간 지속되어온 서구 중심의 미술 담론에 균열을 일으키고자 한다. 이는 광주비엔날레의 존재 이유이자 차별점이며, 한국과 아시아가 지구촌 공동체에 던질 수 있는 메시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역사상 최초로 무료개방하는 1전시실의 존 제라드 영상 설치 작업 ‘옥수수 작업’, 아나 마리아 밀란 ‘승격’ 등의 작품은 어린이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3전시실 설치작 아나 마리아 밀란의 ‘행복한 사람들’ 영상작품에서는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을 볼 수 있으며, 이외에 에모 데 메데이로스의 ‘부두노(하이퍼다이버)’, 티모테우스 앙가완 쿠스노의 ‘보이지 않는 것의 그림자’ 등의 작품 등이 인기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외에도 라이브 오르간, 온라인 저널, 출판물 등으로 구성되면서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순환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한국을 비롯해 지구촌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공동체 정신과 문화예술이 지닌 치유의 힘으로 모두가 연대해서 극복해 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연수 기자         이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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