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꿈이 만화가였습니다. 웹소설 ‘적월의 꽃’은 직장생활로 인해 묻어뒀던 꿈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작품입니다.”

지난달 웹소설 ‘적월의 꽃’을 네이버시리즈에 런칭한 이지안 밝은안과21병원 기획홍보실장의 소감이다.

네이버에 연재된 ‘적월의 꽃’(출판사 스토리튠즈)은 8.6점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실장은 “지난해 개최됐던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 후발주자로 참여했는데 늦게 참여한 탓에 결국 공모전을 포기하고 작업했던 분량을 출판사 여러 곳에 투고했다”며 “다행히 좋은 출판사에서 출간제안을 해줬고 이를 계기로 웹소설 분야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소설, 에세이, 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이 500여권에 이를 정도다.

이 실장은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다보니 글을 직접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꿈을 현실로 옮겨보자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낸 첫 웹소설 ‘적월의 꽃’은 총 125화로 이뤄진 동양로맨스판타지로 새로운 세계관을 담고 있다.

하늘에 떠 있는 해랑국과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하는 월주국은 몇 천 년에 걸쳐 주종관계를 이루고 있다. 주종관계를 끊어줄 이(적월이 뜨는 밤에 태어나는 여자아이 즉, ‘적월의 꽃’)가 태어나면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로 적월의 꽃을 찾아내려는 남자주인공 해랑국 태령과 상처와 애증을 검에 담은 여자주인공 선이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실장은 “작년 7월 중순부터 쓰기 시작해 지난달 초 완결됐다”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글을 쓰다보니 시간배분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었지만 완결을 하고나니까 굉장히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소설을 준비하며 끊임없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새로 작업을 시작한 로맨스소설 외에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스릴러소설 한 편과 시놉시스까지 완성된 두 편이 더 있다”면서 “적어도 이 중 두 개 작품은 올해 안에 세상에 내보이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직장과 작가를 겸업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글을 쓰는 즐거움이 직장생활을 더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