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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은 곧 천심이다
2021년 04월 27일(화) 14:16
강성수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민심은 곧 천심이다

◇월간 전남매일 4월 호 편집후기

1980년 5월 광주와 어찌도 이렇게 닮았단 말인가!

이는 미얀마에서 일고 있는 민주화운동을 두고 한 말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미얀마에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군부 쿠데타에 맞서 불복종운동에 나선 시민들에게 군과 경찰이 무차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을 향해 총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시민들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자국민을 향한 무차별 사격과 무자비한 폭력, 언론 통제, 공수부대 투입 등은 41년 전 광주와 닮은 2021년 미얀마의 현재다. 1980년 5월 광주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모든 국가권력을 장악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민주인사를 감금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광주시민 등 양민학살을 자행한 민중항쟁과 흡사하다.

광주 시민사회는 미얀마의 민주화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5·18을 다시 보는듯한 미얀마 저항운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정치·사회·종교계 등 지역사회의 연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는 ‘또 다른 광주’로 불리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강력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냅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3월 15일 일가정양립지원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61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광주시와 5개 구청은 성명을 통해 5월 광주정신으로 미얀마 국민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시의회도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는 학살 만행을 중단하고 민주주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하얀 소복을 입고 5·18 민주광장에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며 적으나마 성금을 전달했다.

광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 지지 및 무차별 살상행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정부에도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민중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해 주기를 요청했다. 또 국제사회와 유엔(UN)에 대해서는 미얀마 국민 보호와 시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불법과 폭력으로 정권을 탈취하려는 행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민중들의 반대 의지와 시대적 흐름을 꺾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80년 5월과 4년 전 광화문 촛불 정신은 불의에 항거한 민중들의 봉기였다. 민심은 곧 천심이다. 전 세계 민주적 양심 세력들이 연대해 미얀마 사태가 5·18정신으로 극복되는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
강성수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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