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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미얀마 사태 보고만 있을 텐가
2021년 05월 26일(수) 11:06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강 성 수
국제사회, 미얀마 사태 보고만 있을 텐가

◇월간 전남매일 5월 호 편집후기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살상 만행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닮은꼴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 그지없다. 광주시민들은 미얀마 사태와 같은 아픔에 겪은 만큼 특별한 연대감을 느끼고 있다. 일종의 동병상련이다. 쿠데타 세력에 맞선 미얀마 시민들의 정의로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 군부는 반대 세력에 대해 무자비한 살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사망자 숫자도 엄청나게 늘면서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시위 참가자를 포함해 8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4월 17일까지 군부에 의해 구금된 숫자도 3,152명에 달한다.

쿠데타 세력의 총격으로 지난 2월 19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2월 28일 18명, 3월 3일 38명, 14일 74명, 27일 114명, 4월 9일 83명 등 사망자는 이미 700명을 상회하고 있다. 미얀마 바고에서는 4월 8일 밤부터 9일 새벽까지 82명이 사망했으며, 목격자들은 집단학살 현장의 참혹함을 전하고 있다.

더군다나 미얀마군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망자 시신을 되찾으려는 유족들에게 돈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반인륜적 범행이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군부는 자신들의 학살행위가 낱낱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신군부도 그러했듯 언젠가는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증거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상황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는 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는 것인가?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다른 국가의 분쟁에 심판 노릇을 자처해왔던 미국도 국무부 성명만 발표할 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 유엔(UN)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사실상 수수방관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을 규탄하며,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나서 그들의 민주항쟁 지지를 이미 천명했다. 냄비를 두드리며 군부에 저항했던 미얀마인의 딴뽕띠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의 양심을 일깨우고 있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로 나아가게 하고 있는 것이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반인륜범죄가 자행되고 있는 미얀마 사태에 적극 개입해 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해야 할 일이다.
/강성수 논설실장 겸 월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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