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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부모가족 시설 살펴보니
2021년 05월 26일(수) 14:19
출처 아이클릭아트
광주 한부모가족 시설 살펴보니

시설내 안전·복지 시스템 여전히 취약
연 1~2건 아동학대로 퇴소하는 사례 발생
폐쇄회로 없는 곳 방임·학대 가능성 높아

광주시가 지원하고 있는 한부모가족 보호시설의 안전과 복지가 취약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혼모들을 위한 한부모가족 보호시설을 찾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전남매일=민슬기 기자]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 관내에는 모두 6곳의 한부모가족 보호시설이 운영중이다.
미혼모들을 위한 한부모가족 보호시설은 자녀의 나이에 따라 구분되며 만 3세 미만의 영유아를 양육하는 시설은 총 3곳이다. △광산구 평안의집(5세대) △광산구 편한집(13세대) △광산구 광주클로버(5세대) △남구 엔젤하우스(30명)등이다. 보호기간은 총 2년이나 학업 및 자립교육 중일 경우 1년 더 연장 가능하다.
만18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는 보호시설은 △남구 인애빌(22세대) △광산구 우리집(10세대) 등이다.
6곳의 시설에는 한해 평균 운영비 명목으로 20억여원이 지원된다. 미혼모들과 한부모가족들은 시설에 머무르며 아이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안정 및 주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보호시설은 아이를 양육 중인 미혼모자세대의 자립준비 등 전문적인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보호기관의 시설 내 안전과 복지가 열악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당국의 철저한 실태파악이 요구되고 있다.실제 광산구 운수동에 위치한 한 미혼모자시설에서 만기 퇴소한 B씨는 “생활시설은 24시간 운영되지만 종사자는 오후 6시면 퇴근해 육아초보인 미혼모들끼리 남아 5평 남짓한 방이나 공용 거실에서 아이를 양육해야한다”며 “시설의 운영이 아이의 방임이나 학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힘든 구조다”고 지적했다.
A씨는 한 시설에 지난 2015년 3월 입소해 2017년 5월 퇴소한 바 있다. 입소할 때 정확한 기준이나 절차가 없어 공동체 생활이 힘든 사람도 더러 있었으나 조취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A씨는 이어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 돼 있으나 육아방식으로 치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폐쇄회로가 없는 방안에서 방임이나 학대가 암묵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실제 연 1~2건 아동학대로 퇴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입소자들의 탈선 등도 잇따르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같은 시설에서 약 2개월 만에 중도퇴소한 B씨는 “시설 인근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배회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는 등 공동생활에 익숙지 않은 이들의 탈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미혼모자의 심리검사나 상담 등도 진행하고 있지만, 분쟁이 발생했을 때에는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B씨는 “코로나19 탓에 공용 생활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고 있으나 종사자들이 퇴근한 이후인 야간에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2세대가 1개의 욕실을 공동 사용해 감염병 관리에도 취약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당 시설 관계자는 “연에 한 두 건 아동학대로 퇴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며 “엄마들이 첫 육아다보니 서툴기 마련이다. 적은 근로자수로 당직을 설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방지하겠다”고 답했다.
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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