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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마련 매진하겠다”
2021년 05월 26일(수) 14:23
김태진 의원
광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마련 매진하겠다”

예결·운영위원장 등 중책‥지역민 두터운 신망
코로나19 최일선 봉사‥의료진 휴무일 등 성과
필수노동자 처우개선·어린이 놀이터 개선 등 주력

<편집자주>

광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50)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고지를 밟았다.
김 의원은 초선이던 7대 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올해 하반기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동료 의원들과 지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최일선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그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듣고 정책으로 제안하는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대변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싶다는 김태진 의원을 만나 의정활동 등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내성적 청소년기 지나 기초의원 되기까지

김태진 의원은 중·고등학교 시절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당시 그는 혼자 사색하는 것을 좋아하고, 예·체능보다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던 순수한 문학 소년이었다.
그런 김 의원이 사회 문제에 눈을 뜬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민주교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던 그는 선배들로부터 ‘한국의 역사학’을 배웠다. 선배들은 당시 한국의 민주주의의 잘못된 역사 인식에 대해 분노하고 있었고, 이같은 문제에 대해 교과서에서 단 한줄도 배우지 않았던 김 의원도 선배들의 의견에 동질감을 느꼈다.
그렇게 진보적인 생각을 갖게 된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경제적, 지리적, 사회적 갈등이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고, ‘겨레사랑 청년회’를 조직했다.
‘겨레사랑 청년회’는 경제 수준과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주민들의 토론 공간이 됐고, 지역의 사랑방 역할도 했다.
또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자원봉사에도 앞장섰던 단체였다. 김 의원은 이곳에서 ‘사랑의 몰래산타 대작전’ 프로젝트도 만들었다.
이 기획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성탄절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탄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프로젝트였다.
당시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기쁨을 감출 수 없었지만, 정작 김 의원 스스로는 해가 갈수록 프로젝트의 동력을 잃어갔다.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공동체적 삶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사회는 경제적인 이유로, 지역적인 이유로 갈등의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 정치 활동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정치인의 역할인 조례와 법령개정 등을 통해서라도 지역의 균형 잡힌 대동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에서다.
그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지 14년이 지난 2014년이 돼서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고, 그해 제7대 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

◇기초의회 내부개혁 매진해야

지난 2018년 재선에 성공한 김 의원은 기초의회 내부개혁을 역설하고 있다.
제8대 서구의회가 내부 갈등과 의원 개인 비리 등으로 명예가 크게 실추된 탓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의회를 책임진 전반기 의장은 상임위원장 법인카드를 빌려 개인 밥값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의원 중 4명은 구청 교통팀에 압력을 넣어 자신들의 교통 범칙금을 삭제시키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까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정작 서구의회는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윤리특위조차 열지 않으면서 제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초의회가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고, 개혁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지만 그보다 더 먼저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은 비위 의혹에 대한 각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다”며 “지역민들의 표를 얻어 당선된 기초의원이 지역민들이 낸 세금을 유용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초의회 무용론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이만큼 짧은 시기에 많은 비리가 언론을 통해 나온 것은 처음이다”면서 “선출직으로서 주민들을 대변하는 기구인 만큼 비리 의혹을 불러일으킨 의원들의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의원 스스로가 나서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 위한 활동 주력

김 의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맞서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을 응원하고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하지만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의료진의 표정을 보고 ‘이들을 위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곧바로 선별진료소 자원봉사에 나섰다.
김 의원은 봉사를 통해 의료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휴식임을 체득했다. 실제 이들은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365일 중 열흘도 채 쉬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김 의원은 곧장 구정질의를 통해 선별진료소 의료진이 휴무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구정질의 이후 완벽하진 않지만 의료진들의 휴무일이 조금은 늘었다”며 “의원 생활 중 가장 뿌듯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의정생활 중 그가 가장 신경 쓰는 키워드는 ‘필수노동자’와 ‘어린이 놀이터’다.
필수노동자들의 임금 처우와 함께 휴게공간 확보, 갑질 금지 등을 통해 이들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김 의원은 최근 ‘경비원 갑질 금지’ 조례를 발의했고, 추후 다른 조례 개정안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각 마을 특색에 맞고, 마음껏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미끄럼틀, 시소, 그네와 시멘트 바닥으로 이뤄진 획일화된 놀이터가 아닌 직접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고, 부모들도 자녀 부상과 사건·사고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보낼 수 있는 놀이터를 조성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김 의원은 “우리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과 없어서는 안되지만 홀대받고 있는 필수노동자들을 위한 의정활동이 하반기 목표다”면서 “선거에 이기기 위한 정책이 아닌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 기자         김종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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