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최진화 기자] 광주FC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55분 김종우의 페널티킥 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광주FC는 19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FC서울과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승3무12패 승점 15점이 됐다. 연속 무승경기는 8경기로 늘어났으나 연패는 ‘2’에서 끊어냈다.

전반 38분 오프사이드 판정이 뒤집혀 서울에 선제골을 내준 광주는 후반 27분에도 VAR 온필드 리뷰에서 PK를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VAR 판독에서 PK를 얻었고,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광주는 7경기 무승, 서울은 10경기 무승으로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양팀 모두 치열했다. 전반 중반까지 탐색전 양상을 보이다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공세가 시작됐다.

광주는 전반 37분 허율의 헤딩, 39분 이으뜸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도 잠시, 곧바로 서울에 허를 찔리며 선제골을 내줬다.

팔로세비치가 광주 진영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나상호가 광주 수비수 이민기와 곽광선 사이를 침투하며 득점했다. 부심이 기를 들어 오프사이드판정을 내렸으나 주심이 득점을 인정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원식과 엄지성 대신 김주공와 이희균을 투입하며 전면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리드를 잡은 서울이 전반적으로 라인을 내리면서 공격도 쉽지 않았다. 광주는 후반 16분 곽광선을 빼고 헤이스까지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25분 헤이스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히더니 곧바로 이어진 VAR 온필드 리뷰에서도 PK 선언이 되지 않았다. 광주 김주공이 서울 김원균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밀려넘어졌으나 PK는 아니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광주는 후반에만 6차례의 슈팅을 날리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좀처럼 서울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허율이 황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마침내 광주를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키커로 나선 김종우의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에게 막혔으나 킥하기 전에 양한빈이 골라인 앞으로 움직인 탓에 광주에 다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김종우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박진섭 FC서울 감독은 경기 종료후 그라운드로 들어가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김호영 광주FC 감독은 “전반전에 수비를 두껍게 했고, 엄원상과 엄지성으로 역습을 노렸다. 후반에 경기를 주도하면서 득점을 하려는 계획이었다”고 설명한 뒤 “전반에 실점을 안했다면, 아니면 실점 직전에 득점을 했다면 계획한 대로 이뤄졌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 계획대로 선수를 바꾸면서 찬스를 노렸다. 역시 골 결정력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동점을 만든 점은 후반기에 희망적인 부분이다”며 “후반 만회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서울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순연됐던 14라운드 경기였다. 서울로 팀을 옮긴 뒤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박진섭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광주 관중석으로 다가가 광주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박 감독은 “지금의 제가 있게 한 팀이 광주다. 항상 열정적이었고 큰 소리로 응원해주셨던 팬들에게 감사함의 표시로 인사를 드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