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닫기
밥보다 커피
2021년 06월 28일(월) 14:16
출처 아이클릭아트
밥보다 커피

밥보다 뭐! 커피? 이런 코피 날 일이! 어디서 감히 동급으로 비교를. 이 몸은 고리타분한 쌀밥일 지라도 그간 식탁의 좌장으로 그 존재감이 빛났었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고 감히 내 자리를 탐내다니. 말세로다. 엄마 젖 뗄 때부터다.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영양 듬뿍 담아 보충해주고 키워주었다. 이만큼 멎진 청년으로 자라게 한 것이 다 누구 덕인데. 보답은 못할망정 표현이 뭐 이러냐? 이런 대접받으려 무더운 여름 땡볕 속에 익어갔던가? 보릿고개의 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일했었다. 이제 살만하다 했건만, 어릴 때부터 항상 패스트푸드만 찾더니. 뭐 커피가 밥상보다 더 좋다고?

소원이 커피숍에서 일하는 것? 하루 종일 커피 향을 맡을 수 있으니까.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특정 커피만을 고집한다. 유명브랜드의 S커피만이 위안이 된단다. 골목마다 많고 많은 커피숍들이 난무한다. 커피란 것이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닌가? 특정 제품만을 고집하는 것도 집착이 아닌가? 이런 반론에 맛과 향을 모르는 무지의 소치란다. 세상에 두 종류의 인류가 있다. 커피 맛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교주님의 말씀이란다. 정말 이런 광신도와 같은 커피중독자를 어찌 교화를 할까?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힘이 나는 것 같다? 카페인 성분 때문이다. 피로하다는 것은 지치는 것이다. 순환이 떨어지고 산소와 당의 조절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과 수면만한 것도 없다. 이런 피로 반응들은 아데노신이라는 호르몬에 의해 신호를 주고받는다. 그런데 카페인은 아데노신의 역할을 방해한다. 피로를 잠시 잊게 해준다. 더불어 카페인은 부신을 자극하여 코티솔과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한다. 분비된 이들은 모두 심장을 자극하여 박동을 올리고 순환을 증가시킨다. 각성과 긴장을 유도한다. 활력을 느껴지는 이유이다.

부작용도 만만찮다. 역시 카페인 때문이다. 지나친 용량은 중독현상을 키운다. 금단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카페인은 불안, 수면장애, 두근거림, 안면홍조, 근육경련이나 우울증 또는 극심한 피로와 판단장애까지 발생하게 한다. 커피의 각성과 긴장은 일시적일 뿐, 피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된다. 오히려 심장과 부신의 과부하를 초래하여 본래의 규칙성과 기능이 망가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각종 호르몬의 불균형이나 심장리듬의 불규칙성을 유발하게 된다.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커피가 체내에 아미노산 호모시스틴 양을 늘려 심장발작의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다. 심장병 환자에게는 특히 좋지 않다는 의미이다. 민감한 이들은 소량에도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커피를 마시면 힘들어한다. 몸에 안 맞는다고 한다. 이런 때에는 대안이 있다. 전통차를 마시는 것이다. 그것도 건강에 유익한 차를 말이다. 전통 차들은 소재가 대부분 자연의 꽃과 열매 등에서 채취한 것들이다. 한의학에서 한약재가 되면서 일상에서는 단방 약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이제 커피는 시대적인 유행이다. 대세다. 다만 커피 위주의 일방적인 유행에는 뭔가 아쉽기만 하다. 일부에서는 최근에는 전통차나 보이차 등을 중심으로 차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건강을 화두로 조금씩 확산되는 조짐도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도 쌍화차는 고사하고라도 생강차나 대추차 한 잔 가까이 접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절기는 소만(小滿)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여름은 화(火)의 계절이니, 기온이 오르면서 열대야 등으로 기운이 발산하여 피로와 무기력이 심해지기 쉽다. 더불어 인스턴트와 자극적인 커피 등은 더욱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에는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 하여 일상에 커피보다 차를 즐기시길 권해보고 싶다. 기호식품일 뿐이다. 각자의 취향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일상에는 밥상이 기본이어야 한다. 그것도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탁, 하여 부디 명심하시라! ‘밥보다 커피’가 아닌 커피보다 밥! 날씨 탓인가? 이달은 쪼매 힘들다, 글도 맴도. 아재들은 아쉽다. 기차역전 그 다방, 역전다방 말이다. 그때는 이리 불렀다. 김양아! 여기 달달한 냉코오피 한 잔!



안수기 원장 한의학박사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다린탕전원 대표 .국무총리상 수상 .원광한의대 외래교수

실시간뉴스

많이 본뉴스

자치

전매인터뷰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