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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8 유치 어떻게 돼 가나

12개 시군 모인 ‘남해안 남중권’ 최적 개최도시
정부 국내 유치 공식화…5개 시도 치열한 경합
전남·경남 일찌감치 공동유치위 구성 ‘잰걸음’
균형발전 새로운 모델·탄소중립 실현 중심지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들 준비
“소모적 경쟁방지, 정책·전략적 ‘선 지정’ 필요”

2021년 06월 28일(월) 15:45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 제4차 집행위원회의가 지난 11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류중구·조세윤 공동자문위원장, 이상훈·정석만 위원장 등 집행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OP28 유치 어떻게 돼 가나

12개 시군 모인 ‘남해안 남중권’ 최적 개최도시
정부 국내 유치 공식화…5개 시도 치열한 경합
전남·경남 일찌감치 공동유치위 구성 ‘잰걸음’
균형발전 새로운 모델·탄소중립 실현 중심지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들 준비
“소모적 경쟁방지, 정책·전략적 ‘선 지정’ 필요”

오는 2023년 열리는 제28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위한 전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찌감치 경남과 공동 유치위원회를 꾸린 전남은 남해안 남중권 공동개최를 통해 동서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고,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대두된 탄소중립 실현의 모멘텀을 만들어 낸다는 구상이다.
전남은 특히 환경·문화·관광 등 남해안 남중권의 비교우위를 중심으로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준비한’ 개최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등 COP28 유치전에 행정력과 민간 역량을 결집, 정부의 정책적 결정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 당사국총회(COP)는.

COP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992년 리우 UN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된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이 매년 협약 이행 방법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는 최대 규모 국제 환경회의다.
198개 당사국 2만명 이상이 참석하며, 대륙별 순회 개최원칙에 따라 오는 2023년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총회가 열리게 된다.
COP28은 제28차 당사국 총회를 의미하며, 우리 정부는 지난 5월말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 서울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치 의향을 공식화 했다.
제28차 총회 개최지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 결정된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일본이 1997년 3회 총회를 교토에서 개최했다. 이어 2002년 인도 뉴델리,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 2012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바 있다.
2개 이상의 국가가 개최를 희망할 경우 해당 그룹 내에서 합의해 결정하게 되며, COP28 개최를 두고서는 현재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레이트가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COP의 주요성과로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의무화 한 ‘제3차 교토의정서’, 온실가스 감축 대상을 개발도상국까지 확대한 ‘제13차 발리로드맵’, 신 기후체제를 채택한 ‘제21차 파리협정’ 등이 대표적이다.

◇ 남해안 남중권 국내 개최 최적지 부상

전남도-경남도,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공동건의문 전달
정부가 COP28 유치를 공식화 하면서 국내 지자체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유치가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 개최도시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공동개최에 나선 전남·경남을 비롯해 인천, 제주, 부산, 경기 고양시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중 전남·경남은 일찌감치 유치전을 공식화하면서 치열한 경합에서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공동개최에 나선 전남·경남은 국내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지역임을 우선 강조하고 있다.
여수·순천·광양·구례·고흥·보성 등 전남 6곳과 진주·사천·고성·남해·하동·산청 등 경남 6곳으로 이뤄진 남해안 남중권은 주력산업인 석유화학, 철강, 화력발전 등 다량의 탄소 배출업종을 저탄소 산업구조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 국내외 산업계에 COP28 개최 의미 확산 및 동참,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와 주요 기업들은 현재 석유화학 공정개선과 철강분야 탄소 저감형 제철기술 및 수소환원 신기술 개발, 조선분야 LNG 추진 선박 건조, 수소연료전지 및 전기추진 차도선 기술개발 등을 통해 2017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030년 25%, 2050년 80%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남해안 남중권은 국내 에너지 전환정책 및 에너지 안보 구현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전남은 블루 이코노미 발전전략을 필두로 2050년 탄소 중립 추진 원년 선포, 석탄 화력발전 제로화, 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RE100전용산단 조성,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경제체계 구축을 통한 에너지 대전환 선도, 친환경자동차 보급, 숲속의 전남 등을 통한 대한민국 그린 뉴딜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 여수산단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올해 2기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전체를 폐쇄해 석탄발전 제로화를 실현할 계획이며, 8.2GW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실가스 국내 총 배출량의 19.8%(1억3,652만톤)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광양, 하동 등 남해안 남중권 12개 시군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미세먼지 대응 등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남해안 남중권은 또 수도권과 광역시로 집중된 경제력을 완화하고, 남해안의 새로운 경제·관광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12개 시군이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는 동서화합의 새로운 시도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환경이슈를 선도할 수 지역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남해안 남중권은 해양·내륙·산림 등 다양한 기후 특성이 공존해 국가별 기후 이슈에 따라 맞춤형 부대행사 개최가 가능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광양만권의 산업체 온실가스 감축 ▲구례·산청의 고산지역 생태계 변화 ▲여수·고흥·남해·사천 연안생태계 및 바다사막화 ▲광양·하동·진주 기후변화와 수자원 ▲순천·고흥·남해의 습지생태계 보전 및 이용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2012 여수세계엑스포 여수선언(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통해 전 세계와 해양 환경·기후 이슈를 공유한 상징성, 회의장에서 산·바다·섬 등 수려한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한 매력적인 숙박·관광 인프라도 강점이다.
더불어 2008년부터 여수지역 민간 환경분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COP28 유치에 노력해 점과 서울, 경기, 광주, 경북, 충남, 전북, 강원 등 다수 지자체가 남해안 남중권 개최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유치 당위성에 힘을 싣고 있다.

◇ 차별화된 전략 마련 주력

전남도-경남도,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공동건의문 전달
전남과 경남은 앞으로 남해안 남중권 특성을 극대화 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 유치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해외 개최도시 분석을 통한 유치 전략은 첫손에 꼽힌다.
빈곤·질병 등 인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문제, 경제·사회문제 등 유엔의 지속가능 발전 목표에 맞는 남해안 남중권 시군별 기후환경 목표 설정 및 이행으로 개최도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 전환, 생태산업단지 확산,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국내 산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광양만권의 획기적인 탄소중립 비전 선포 등 국제적인 기후·환경 모범도시 모델도 제시한다.
2021 도시환경협약(UEA) 여수정상회의 개최를 통한 UN기구 등 국제기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COP28 유치 홍보 및 참가국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 및 민관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통한 시민참여 실천운동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경쟁도시 장단점 분석을 통한 유치 전략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가장 오래, 가장 많은 사람들과 준비한’ COP28 남해안 남중권 개최도시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고, 전남과 경남, 12개 시군의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 기후변화 대응 시책을 발굴·추진한다.
남해안 남중권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집중 홍보도 이뤄진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 예일대 윌리엄 노드하우스 교수, 스웨덴 환경운동가 툰베리 등 주요 글로벌 인사 초청 강연을 진행하고, 전남·경남 출신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해 관심도를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교통보완 대책으로는 인근 무안·광주·제주공항 활용 방안과 인천공항~여수엑스포역 KTX 직통을 모색한다.
각 기관별 세부 전략에도 속도를 내 전남도 동부지역본부는 전라남도 탄소중립, 광양만권 탄소중립 선언으로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역에서 COP28을 개최해야 한다는 당위성 확보에 주력한다.
전남도 COP28유치추진단은 유치위원회 지원을 통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참여 유도, 남해안 남중권 시군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 홍보 등에 집중한다.
추진단은 특히 오는 11월 정부의 유치 의향서 제출과 함께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의 개최도시 확정 분위기 확산 및 건의에 주력하고, COP26 영국 글래스고 부대행사 등을 통한 국제적 인지도 제고에도 나선다.
여수시는 2021 도시환경협약 여수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선도도시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고, 유치위원회는 민간 주도형 탄소줄이기 실천 운동과 공공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이벤트 발굴·추진에 나선다.
2019년 12월 출범한 유치위원회는 쓰레기 수거 운동·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유력인사 릴레이 캠페인, 시민 기후해설사 양성 프로그램 등 탄소 절감을 위한 시민 실천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김경수 경남지사·권오봉 여수시장·윤상기 남해안남중권협의회장(경남 하동군수) 등 4명을 공동유치위원장으로 하고, 고문·자문위원·12개 시군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2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전남도 COP28유치추진단 관계자는 “COP28의 남해안 남중권 개최는 전남 중남부권, 경남 서북부권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고, 남해안 신성장벨트 조성을 위한 동서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기후변화 이슈를 논의할 최적의 장소인 남해안 남중권에서 COP28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간 불필요한 소모적 경쟁 방지와 원활한 대규모 국제회의 준비 등을 위해 개최도시를 정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국내 개최도시를 남해안 남중권으로 선 지정해 개최 의향서를 제출하는 전략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근산 기자         정근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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