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모두 취소됐던 남도의 축제가 올 하반기에는 일부 재개되는 분위기다. 코로나 블루(우울)를 물리칠 수 있는 힐링의 기회들로 벌써 지역 안팎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다. 광주 동구가 다가올 '위드 코로나'에 맞춰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를 대면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특히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 동구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전남지역에서도 잇달아 축제를 준비 중이다. 함평군이 대한민국 국향대전(10월22일~11월7일), 해남군은 미남축제(10월29일~10월31일)를 온·오프라인으로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 3~5일 열린 해남·진도 명량대첩축제의 경우 대면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했음에도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명량대첩축제티브이'에서 실시간 중계한 프로그램의 총 조회수가 13만 2,000회를 기록했다.

각 지자체는 축제행사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치른다는 방침이지만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방역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관람객 인원 제한, 방역 운영 부스 설치, 사전 예약제, 출입·발열 체크 등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어쨌든 기지개를 펴고 있는 지역 축제 기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다소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 또 지역 쇼핑몰의 활발한 운영으로 수익이 증대되는 성과를 기대한다. 대면·비대면의 다양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해 관람객이 즐겁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주최 측은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