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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기의 건강백서] 몸 공부, 지문
2021년 10월 28일(목) 15:17
출처 아이클릭아트
[안수기의 건강백서] 몸 공부, 지문

글 안수기 그린요양병원장

지문, 손가락 위에 등고선 모양의 무니. 우리는 안다, 너와 내가 각기 다른 지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런데 지문은 왜 사람마다 다 다를까? 왜 생기는가? 이런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는가? 겨우 손가락 한마디에 그처럼 복잡한 곡선을 다르게 그려지냐고? 신의 작품이라고? 나도 동의하고 싶지 않다. 신은 한가하지도, 그런 창조성에 큰 의의를 두지 않으신다. 하여 구성해 보았다, 지문 스토리!

바닷가 백사장을 방문해 보시라. 파도가 밀려와서 만든 모래톱이나 파도의 흔적을 살펴보자. 모양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높이와 넓이에서 각각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다. 파도도 차이가 난다. 밀려온 파고와 세기가 다른 것이다. 이번에는 나무의 나이테를 연상해 보자. 나이테도 여러 정보를 간직한다. 나무의 어떤 해의 기후나 생존여건의 정보를 추측해 낼 수 있다.

지문은 몸의 확장의 흔적이다. 그 출발점은 태아기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하나의 수정체가 된다. 수정체가 자궁벽에 착상을 하면서 빠르게 혈관을 증식시켜서 모태와 혈액교환을 하게 된다. 이후에는 모태의 혈관을 통해 전해오는 혈액을 통해서 성장한다. 일명 수정과 착상, 증식과 성장의 과정이다. 수정 후 2주가 되면 처음 심장모세포가 등장한다. 나중에 심장이 되는 세포이다. 심장모세포는 모태의 혈액을 제일 먼저 받는다. 다시금 자신이 힘껏 품어서 전신에 퍼지도록 한다. 처음 박동은 어설프겠지만 점차 자기만의 리듬을 갖게 된다. 이때 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외부인자가 있다. 바로 엄마의 심장리듬인 것이다. 임신 중의 엄마의 심리는 중요하다. 불안정 할수록 엄마의 심장은 리듬을 잃는다. 그럼 태아도 탯줄에 전해오는 불안정한 리듬에 자신의 심장리듬을 맞춘다. 태아의 심장리듬이 안정할 수 없다. 아기는 태어나고 성장하면서 일상의 생활은 문제가 없다. 다만 스트레스나 극한 상황을 대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태중에 익숙했던 불안정한 심장리듬을 닮아간다. 불안이 엄습한다. 심장의 박동과 불안정성이 순간 제어하기 힘들어진다. 과민한 반응이나 까칠한 대처로 감당하기 힘든 결과들을 만든다. 대부분의 트러블메이커들의 문제는 심장의 리듬이라는 것이다. 태교까지 연결된다. 태아부터 팽창해온 몸의 리듬의 흔적, 혈액의 분출의 패턴. 지문이다. 심장이 품어낸 혈액은 영양을 공급해 주는 동시에 몸의 증식 또는 확장의 패턴을 만든다. 즉 몸이 일정 시기를 중심으로 자신이 성장한 흔적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지문이 된 것이다.
지문은 심장의 피가 몰려와서 만든 모래톱이다. 사람마다 심장의 리듬과 박동의 세기가 다 다르다. 따라서 그 흔적도 달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럼 지문만 잘 분석해도 질병이나 신체의 성쇠의 흔적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나이테처럼 말이다. 지문, 확장의 흔적, 위대한 몸의 성장의 비밀지도인 것이다. 불편한 인간관계나 세상사로 아픔이 있으신가? 혹여 자신의 심성이 나쁜 탓이라 자책하시는가? 이제 편안해지자. 심성이 아니다. 심장의 리듬의 불규칙성이다. 태교 때부터 적응해온 심장의 리듬이다.

잠시 자리에서 벗어나자. 여유를 갖자. 심호흡을 하자. 잠시만 참으면 흥분된 심장의 리듬도 안정된다. 시간이 해결한다. 안정된 리듬을 되찾자. 나만의 인식표, 성장의 나이테, 지문을 보며 묵상해본다. 풍성하소서!





·한의학박사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 ·다린탕전원 대표 ·국무총리상 수상 ·원광한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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