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과 숲의 거리=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도경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시집 전체가 하나의 연주회임을 피력하고 독자들을 그 시의 향연에 초대해 다정하고 정확한 음률로 연주를 지속해나간다. 184쪽. 아시아.

◇성소년=2016년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데뷔하며 눈부신 잠재력을 보여준 소설가 이희주의 야심작. 한 아이돌을 각자의 방식으로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흑화’하기에 이른 네 여자의 납치극을 따라가는 범죄소설이다. 348쪽. 문학동네.

◇아빠의 질문력=아이에게 말 거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부모들을 위한 ‘질문을 담은 책’으로, 저자는 아이와의 갈등 원인이 자신의 ‘말’에 있었음으라 깨닫고 말하는 방법을 바꿔보려 노력한다. 224쪽. 행복한북클럽.

◇마음의 심연=프랑스 현대문학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으로 프랑스 지방 재력가인 앙리 크레송의 저택 ‘라 크레소나드’를 배경으로 인물 간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풍자와 유머가 돋보이는 소설. 민음사. 304쪽.

◇어차피 우린 죽고 이딴 거 다 의미 없겠지만=91년생 인도계 캐나다 여성 저널리스트 사치 코울의 첫 에세이. 저자는 젊은 인도계 캐나다 여성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때로는 발랄하고 화끈하게, 때로는 진지하고 차분하게 이야기한다. 문학과 지성사. 28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