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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경남 하동군
2021년 11월 25일(목) 14:52
경남 하동군 전경
[가볼만한 곳] 경남 하동군

힘차게 역동하는 자연의 美
한국의 알프스 ‘하동군’

자연의 빛을 그대로 간직한 경남 하동군으로 떠나보자. 한국인이 사랑한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은 물론 황금빛 평사리 들판과 어머니의 젖줄 섬진강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에 취할 수 있다.

글·사진 민슬기 기자

◇ [문화재] 민족혼 샘 솟게 하는 신선의 나라 ‘삼성궁’

삼성궁
배달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성전이다. 고조선 시대 천신을 모시며 제사를 지낸 성지 ‘소도’를 재현했다. 완만한 경사마다 성벽처럼 견고한 돌탑이 쌓아져 있고 사이사이 얼굴이 그려진 조각과 토우가 자리잡고 있다. 어느 하나 중복된 것 없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성한 땅이라는 뜻의 검단길을 걷다보면 길목마다 단군신화의 상징인 삼족오 문양, 우리 민족 고유의 문양인 삼태극, 청룡·백호·주작·현무 등 동서남북을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들이 새겨진 바위도 볼 수 있다. 이곳의 비경은 마고성이 위치한 인공호수다. 에메랄드빛 호수는 신비스러움을 더해 감탄을 자아낸다.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소요. 산속 깊은 곳이라 공기는 맑고 온도가 낮다. 마음에 드는 구간에 머물며 잡념을 잊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 [사찰] 부처가 된 일곱아들과 김수로왕 ‘칠불사’

칠불사(위)와 영지(아래)
쌍계사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김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성불한 ‘칠불사’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의 명소는 아자방과 영지다. 아자방은 한 번 불을 때면 49일간 따뜻하고 100일간 온기가 유지되는 방이다. 스님들이 참선수행을 하거나 불경을 읽을 때 사용되는데, 첫 완공된 이래 1000여 년간은 단 한번도 고친 일이 없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화재로 소실 돼 복구 중이다. 잉어가 한가로이 노닐고 나무그림자가 비치는 영지는 천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다. 출가한 일곱왕자를 만날 수 없어 슬퍼하던 김수로왕과 허왕후가 연못을 들여다보니 아들들의 그림자가 나타났다는 이야기 전해진다. 가야불교의 중심사찰인 이곳은 험한 산세로 굽이친 길을 지나야 당도할 수 있다. 고즈넉한 이곳에서 번뇌를 잊어보자.

◇ [문학] 삶과 존재 ‘박경리문학관과 최참판댁’

칠불사(위)와 영지(아래)
대하소설 『토지』의 주인공 최치수 및 최서희 일가와 주변 인물들의 생활공간을 실현시켜놓은 곳이다. 고래 등같은 최참판댁 외 용이네와 강청댁 등 소시민이 살던 초가집도 볼 수 있다. 소설 속에 들어와있는듯한 기분은 물론, 작가 박경리가 보여주고자했던 시대상을 이해하기 좋다. 최참판댁 좌측으로는 작가 박경리 선생의 유품을 전시한 문학관이 있다. 생전에 사용했던 재봉틀, 육필 원고, 집필에 사용했던 필기구 등을 볼 수 있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심도깊게 이해할 수 있다. 최참판댁 관람료는 2천원, 박경리 문학관은 무료다.

◇ [생태습지] 한가로운 오후가 뒹굴거리는 곳 ‘동정호’

동정호
오랜 세월 강물이 드나들며 만들어진 자연 습지다. 살랑거리는 버드나무와 수면 위를 달리는 부드러운 바람, 간혹 지저귀는 새 소리가 평화로움을 더하는 곳이다. 하동군은 이곳을 생태공원으로 조성, 수변데크와 전망대, 사랑의 출렁다리를 만들어 산책할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인공호수를 에두르는 1㎞ 남짓의 산책로는 호젓하게 걷기 좋다. 자정 능력이 있는 갈대, 수련 등 수생식물 수십 종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다. 사랑의 출렁다리 외 천국의 계단, 나룻배 등은 사진 명소로 인기다. 특히 올 가을에는 각 읍면, 마을, 개인, 단체, 농민회 등이 제작한 단독·군집형 허수아비 1,000여점이 전시 돼 볼거리가 더욱 풍부하다. 악양루 누각에 올라 자연이 주는 그림같은 풍경을 눈에 담으면 호사스러운 여행을 즐겼다 자부할 수 있다.
민슬기 기자         민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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