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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의 가족센터에 거는 기대

안경주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

2021년 12월 28일(화) 18:59
전남지역의 여성·가족정책의 연구 및 실행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최근 ‘제4차 전남성평등정책포럼]을 열고, 22개 가족센터의 담당자들이 함께 ‘전남지역 가족센터’의 운영 효율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2005년 이래로 가족정책 전달서비스 기관으로 각각 역할을 해오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통합 운영해오던 중 올해 10월 정식으로 ‘가족센터’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 가족센터는 예비부부교육, 생애주기별 부모교육 등 가족교육과 가족상담, 한부모,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맞벌이 등 다양한 가족지원과 공동육아나눔터 및 아이돌봄 서비스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정부는 올해 4월 제4차 건강가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가족 형태와 가족 생애주기의 다변화, 그리고 가족 구성원 개인 권리에 대한 관심 증대 등 최근의 급격한 가족 변화를 반영, 정책의 기본 관점을 다양성, 보편성, 그리고 성평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하여 가족정책을 펴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정부는 2017년부터 전국에 생활 복합 SOC사업으로 가족센터 건립을 추진하였고, 전남에는 신안, 장성, 해남, 광양, 영암 등 14개 시군이 가족센터를 건립하는 중이다. 생활복합 SOC로서 가족센터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만이 아니라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작은 도서관, 여성새로일하기 센터 등 주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관들이 함께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생활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예정이다.

전남지역 가족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한 포럼은 300여 명의 종사자와 이용자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는데, 앞으로는 가족센터가 다문화가족이나 취약·위기 가구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한 포괄적 서비스와 함께 지역 여건 및 지역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의 생활 허브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1인가구 안전망 구축 시급

올해 9월 기준 전남의 세대수는 900,110세대로 집계되었다. 이 중 1인 가구는 410,166세대로 45.6%의 비중을 보인다. 2인 세대는 26%, 3인 세대는 13.6%, 그리고 14.9%인 4인 세대 이상과 비교할 때 1인 가구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전국적으로 30.4%가 1인 가구라고 할 때 전남은 그 비중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어서, 도시와 농촌 지역에 따른 1인 가구의 안전망과 위기 대응 연결망 등을 어떻게 형성하는 것이 좋을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한 비혼독신, 비혼동거, 이혼이나 재혼, 무자녀 등 다양한 가족생활의 형태에 대한 국민의 동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청소년부모, 신혼부부부터 홑벌이, 맞벌이 가구, 다자녀가구, 노인 부부가구, 한부모, 조손가구, 다문화가구, 신다문화가구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족구성과 형태에 대한 인식의 변화 역시 필요한 일이다.

부부와 자녀 중심의 핵가족이 정상 가족이라는 사고가 존재하는 한 그 외의 가구 구성에 대해서는 정상이 아니라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 형태 및 가구구성에 따른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잣대 자체가 문제적인 것이다.

정상이라는 틀이 존재하면 이 틀에 맞지 않는 다른 모든 형태를 배제, 소외시키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미 한국의 핵가족모델은 다수가 아닌지 오래되었다. 세상의 모든 가구, 가정이 그 형태의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함께 공존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인식의 변화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가족센터는 모든 형태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소통하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한다.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돼야

가족센터가 진행하는 소통하는 가족관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족 돌봄, 그리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문화지원, 다양한 가족이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사업 등은 다문화가족과 위기취약 가족만이 아닌 지역 내에 거주하는 모든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돌보는 관계성의 강화, 그리고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 사랑방의 기능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전남여성가족재단은 교육, 컨설팅, 그리고 종사자에 대한 전문교육을 지원하고, 시군의 가족센터가 지역민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군의 인구, 가족 통계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하여 현장에 근거한 사업기획을 도울 예정이다.

애정과 갈등의 경합장이라 불리는 가정, 건강한 관계성의 형성이 가족 구성원의 행복과 성장을 보장한다. 그리고 지역공동체는 모든 가족과 개인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빛깔이다. 가족센터는 다양한 색깔들이 어울릴 수 있는 따뜻한 사랑방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가족행복지킴이 가족센터는 1577-93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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