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는 신체균형을 유지하게 하고 근력도 세지게 한다. 골퍼의 자세는 스윙동작을 할때의 몸의 모양이다. 14개 클럽을 가지고 찰라같은 시간에 강력한 파워를 내야 하는 골퍼들에게 올바른 자세는 필수조건이다. 게임을 준비하는 자세에서부터 스윙으로 인한 자세, 골퍼의 마음자세까지 몸의 움직임에서 정신의 움직임까지 먼저 이해하고 정리되어야 한다. 탄탄한 골프 스윙을 위해서는 먼저 공정한 골퍼로서의 마음자세가 갖추어지면서 스윙을 위한 바른 자세가 융합되어 라운드 전반에 무장되어야 한다.

골퍼들은 먼저 체중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가, 머리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척추 스파인 앵글은, 골반의 위치는 등등 많은 생각속에서 게임 스코어를 위한 자세에 몰두한다. 하지만 골프는 멘탈운동이기에 정신적인 마음챙김의 자세가 선결되어야 한다. 특히 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심판의 감독 없이 플레이되는 자신의 경기이기에 동반자를 배려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스포츠맨십이 요구된다. 예의를 지키며 매너를 가지고 신뢰와 약속으로 마음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요즘 20대 30대가 즐겨하는 골린이 운동이 되면서 더욱 강조되는 덕목이 스포츠맨십이다. 골프의 기본정신과 매너를 아는 것이 골퍼로서의 자세이며 탄탄한 골프 스윙을 하였을 때 진정한 골퍼로서 스코어 보다도 더 멋있는 자세일 것이다. 그 다음이 탄탄한 스윙을 위한 역학적 자세이다.

골프는 우리 인생과 닮았다고 한다. 품격있는 자세는 탄탄한 스윙을 유도한다. 탄탄한 스윙은 다이나믹하고 역학적이다. 골프지도자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훌륭한 골퍼의 기본자세는 다이나믹하고, 역학적이며, 편안하고 곧 움직일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하며, 서툰 골퍼는 어딘가 엉성하고 역학적이지 못하여 불안해 보인다고 한다. 자연스런 자세와 폼은 품격에서 나온다.

탄탄한 자세는 셋업에서부터 시작한다. 셋업은 약간의 긴장을 가지고 경직되지 않아야 한다. 집중하지 않는 긴장은 있을 수 없다. 차별적 긴장으로 집중하면서 근육 상호간 유연하게 신경이 전달되어야 한다. 셋업은 자연스런 시선과 어드레스로 타깃으로부터 멀리 기울어지지 않은 바른 머리자세가 중요하다. 셋업은 자신감 있는 자세로서 하체는 지면반력을 이용하여 견고히 지탱되어야 하며 고개는 구부정하게 숙이지 말고 위로 치켜들어야 한다. 골퍼의 팔은 편안하게 뻗은 상태이어야 하고 척추와 등은 경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반듯하게 편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다음은 스윙중 자신의 스파이 앵글을 유지하는 스윙이 되어야 한다. 스윙이 이루어지는 내내 척추각이 유지되면서 몸의 꼬임과 풀림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진행되어져야 한다. 자신의 스윙 플레인을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시까지 유지하는 자세이다.

마지막으로 피니시의 안정된 자세이다. 골프 스윙은 연속된 동작으로 이루어지면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임팩트에 이어 팔로스로우, 피니시 단계이다.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던지 체중이 오른쪽에 남아있는 피니시 자세는 직전과정인 임팩트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니시 자세는 1초 정도 유지되어야 스윙 전반이 안정된다. 안정된 피니시 자세는 볼의 구질과 방향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피니시 자세를 풀지 않는 플레이어일수록 폼 좋고 스코어 좋은 골퍼가 된다.

/한국골프학회부회장·체육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