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실업률은 조선업계 타격이 본격화한 지난 2019년부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목포의 산업은 조선업에 편중돼 있는데,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목포시 고용시장은 그야말로 얼음장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목포는 전남도내에서 고용률은 가장 낮고 실업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상반기 목포 실업률은 2.8%를 기록하며 처음 1위를 나타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순천 2.1%에 이어 2위 1.8%로 내려갔다. 하지만 2020년 상반기 3.2%와 하반기 3.8% 모두 실업률은 전남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에 있는 시·군 지역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목포시는 10년 여 동안 고용률은 낮고, 실업률은 높은 추세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목포시의 수산업은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못해 고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고, 도·소매·숙박업 및 기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비중(62.8%)도 높아 소비도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취약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목포시의 고용 한파를 녹일 대안이 절실하다. 조선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목포시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와 관광, 수산, 문화 등 미래전략사업을 통해 기반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또한 미래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양성 등 일자리 정책 과제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피해가 큰 업종은 일자리 안정과 유지도 중요하다. 목포시는 고용난 해소를 위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올해까지 추가 연장된 만큼 일자리 창출 등 전략산업 육성에 온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