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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선수 하나로 뭉쳐 팬들 야구 갈증 해소”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
그라운드서 열정적 경기 보일것
김종국 감독 짐 덜어주고 싶어
특별한 스케줄 없으면 많은 대화
선수들 긍정적 영향 주도록 노력
선수 장점 살린다면 시너지 기대

2022년 03월 13일(일) 18:52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
“올 시즌 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야구, 또 열정적으로 야구를 대하는 자세를 팬들에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모든 프로가 결과로 증명해야 하지만 결국은 필드에 있는 선수, 감독, 코치가 한마음이 돼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을 끌어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정석 KIA 타이거즈 단장이 야구 명가 타이거즈 팀 재건을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3년간 히어로즈를 지휘한 뒤 2020년 KBSN 해설위원으로 2년간 현장을 누볐던 장 단장은 지난해 11월 야구단 실무 총책임자인 단장 타이틀을 달고 현장에 복귀했다. 장 단장은 한국시리즈가 끝날 무렵 KIA 구단 고위층을 만나 단장 면접을 봤고, 최종 ‘합격 통지’를 받자마자 곧바로 양현종과 나성범을 만나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바쁜 겨울을 보냈다.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장 단장을 만나 올 시즌 계획과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지난해 11월 24일 KIA 타이거즈 단장으로 선임됐다. 단장으로서 지난 3개월을 보낸 소감을 밝혀달라.

▲일단 즐겁다. 구단이 준비가 잘돼있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해냈다’기 보다는 FA, 선수영입이 잘돼있어서 부임 당시에도 적응하기 수월했다.



-선임 당시 ‘기초’를 강조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계획대로 된 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지 설명해달라.

▲현장에 있을 때도 많이 느꼈다. 1년 144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반적인 선수단의 분위기라고 생각하고 김종국 감독과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도 나와 같은 생각이다. 이번 캠프를 보내면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FA로 영입된 나성범, 돌아온 양현종이다. 이들로 인해 베테랑 고참으로서 야수와 투수 쪽을 잘 연결해주는 부분도 컸지만 전반적으로 캠프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이 부분 하나만 가지고도 올 시즌에는 다른 야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결국은 필드의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하나가 돼서 열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팬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시간이 필요한 일들도 있었을 것 같다.

▲시간이 필요하다기보다는 항상 기다림의 연속이다. 내 자리도 마찬가지고 현장에 있는 감독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필드에서 경험을 쌓아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결국 위에 있는 수장들의 ‘기다림’이 필요하다. 내가 몸소 뛰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는지를 감독,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신임 단장으로서 ‘소통’을 내세웠다. 정 단장이 강조하는 소통은 어떤 부분인가.

▲선수들과 자리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부분, 선수들이 ‘프런트에서 이런 부분을 노력하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은 게 내 생각이다. 내가 선수들이나 코치들과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감독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우선시 돼야 한다. 실제로 훈련이 있는 날이나 특별한 스케줄이 없을 때 김종국 감독과 자리를 갖고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한다.



-KIA 타이거즈의 좋은 점을 살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는 계획도 밝혔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과 환경만큼은 어느 구단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KIA를 다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나의 능력치를 가지고 만들어가자’기 보다는 김종국 감독 어깨의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현장에 있을 때 1군 감독이 퓨처스까지 신경 쓰기 쉽지 않다. 1군에 대한 운영 및 리그 진행 상황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게 김종국 감독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앞서 말했듯 좋은 환경이 잘 갖춰진 구단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훈련을 통해 효율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지 고민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훈련만 한다고 해서 성장하는 게 아니다. 멘탈과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실패라는 상황이 나올 수 있겠지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활용하려고 생각한다.



-KIA 타이거즈의 목표로 ‘윈나우’를 내세웠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 최악의 성적에 그쳤던 지난해 아픔을 털어내고 올 시즌 명문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목표였는데 나성범과 양현종 영입으로 기대감이 남다를 것 같다.

▲올 시즌이 기다려지고 많은 팬들도 나성범, 양현종 영입으로 인해 기대가 클 것이라 생각한다. 최상의 결과물을 내고자 영입과 투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는 만족하겠지만 프런트에서 모든 부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부족한 점은 있다고 본다. 올 시즌은 다른 건 몰라도 팬들과 하나가 돼서 즐겁게 야구를 볼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모든 프로가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과정을 중요시하고 싶고 감독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스프링캠프 기간을 비롯해서 감독도 역할을 다 해왔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린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 겨울 나성범, 양현종 영입은 큰 이슈였다. 두 선수들의 계약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부임한 첫날 서울에서 광주로 내려왔다. 도착해서 처음으로 보고를 받았던 것이 FA실무자들이 서울에 가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양현종과 약속해서 자리를 했었다. 그다음 이동이 창원이었다. 가장 원하는 선수였기 때문에 직접 창원에 나서 나성범과 첫 만남을 가졌다. 양현종과의 만남도 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분위기가 좋았다. 잘 마무리돼서 나도 선수들도 기분이 좋았다. 양현종도 다른 해보다 빠르게 본인의 루틴을 앞당겨서 훈련을 했다. 개인적으로 두 선수의 올 시즌 활약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모두 새 얼굴이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이들의 능력, 활약 여부는 팬들의 큰 관심사다.

▲외국인 3명의 활약에 따라 각 팀의 성적도 좌지우지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모든 구단들이 신경 쓰는 부분일 것이다. 외국인 선수들뿐 아니라 선수단 전원이 간절함과 절실함이 있어야 좋은 결과도 얻기 마련이다. 이번 3명의 외인들은 야구에 대한 목마름과 간절함을 가지고 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KBO에서 처음 접하는 야구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빠르게 적응해서 건강한 한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올 시즌 10개 구단 전력을 평가해보자면.

▲다른 팀 평가가 가장 조심스럽다. 모든 구단이 선수 영입을 비롯해 각 팀 색깔에 맞게 준비를 잘 했다. 하위권에 있던 팀들은 전년도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 시즌을 보고 선수들이 느꼈던 값진 시간은 분명 개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시범경기는 승패보다는 오프시즌 동안 준비했던 전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최종 단계다. 다만 시범경기 기간 내내 100%의 전력을 쏟아부을 수 없다.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서 올 시즌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팬들에게 보여줄 올 시즌 KIA 야구를 설명해달라.

▲선수들이 ‘야구에 굶주렸다’는 느낌을 팬들에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올 시즌은 가을야구에 진출함으로써 팬들에게 길었던 야구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KIA 타이거즈를 보여 줄 것이다.

아울러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자세, 각자 지니고 있는 장점을 살려 경기에 임하는 태도, 열정들이 필드에서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성적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부상이 없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우리 팀 전망이 좋다. 이제 KIA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관심있게 지켜보시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글=조혜원·사진=김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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