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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치료, '재택방치' 안된다
2022년 03월 17일(목) 18:10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하면서 확진자가 폭발하고 있다. 한때 세계적 자랑거리로 여겼던 K 방역의 성과가 무색할 지경이다. 급기야 17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0만명대를 넘어섰다. 확진자가 폭증하자 정부는 지난달 자율 치료방식 위주의 새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재택치료를 전체 환자의 90%까지 늘리고, 건강모니터링이 필요한 집중관리군과 집에서 스스로 치료하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준비없이 졸속으로 시작한 탓에 관리체계에 구멍이 나면서 국민들의 원성만 높아지고 있다. 새 체계가 도입된 이후 어디서도 제대로 된 치료와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확진자들의 항의 전화가 보건소마다 폭주하고 있다. 어느 병·의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지자체에 설치돼 있다고 하는 재택관리지원상담센터는 또 어디에 있는지 등 여전히 모든 것이 깜깜이다. 상담센터 위치와 연락처를 알기 위해 보건소에 온종일 전화를 걸었으나 불통이었다는 불만은 오히려 식상할 정도다.

정부의 관리 역량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재택 치료’가 ‘재택 방치’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구멍난 체계하에서 일반관리군을 방치하다간 언제 또다시 위중증 환자가 늘어 병상 부족에 직면할지 모른다.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에 후송될 수 있는 체계로 변경하고 재택 치료여건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더불어 먹는 치료제 확보 등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하다. 보건소, 의료기관과의 ‘불통’ 문제 해결도 더 늦춰서는 안되는 과제로 꼽힌다.

오미크론 대응체계에 들어서면서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가 불가피하지만, 저위험군이라고 해서 ‘각자도생’식으로 국민에게 책임을 떠 넘겨선 안 된다. 지금까지 거리두기, 영업제한, 방역 패스 등 방역에 관한 전권을 쥐고 사실상 국민을 통제해온 만큼 정부는 끝까지 방역과 환자 관리에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 ‘재택 치료’가‘재택 방치’로 이어져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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