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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전북 군산시 테디베어박물관&반고흐빌리지전

남녀노소 동심 가득 채워줄 곰인형 세계
메마른 감수성에 칠해진 고흐의 색채

2022년 03월 29일(화) 16:35
테디베어 박물관의 다양한 테디베어들
[가볼만한 곳] 전북 군산시 테디베어박물관&반고흐빌리지전

남녀노소 동심 가득 채워줄 곰인형 세계
메마른 감수성에 칠해진 고흐의 색채

군산은 일제강점기 당시 잔재들이 여럿 남아 있어 근대역사교육으로 제격인 도시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자원과 쌀을 수탈해갈 때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나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대웅전’ 등은 민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흔이다. 하지만 역사만을 간직한 도시는 아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사진관’을 비롯해 ‘테디베어박물관’과 ‘반고흐빌리지전’ 등 볼거리 가득한 군산시에 특별한 관람 장소들이 등장했다.

글·사진 민슬기 기자

◇ ‘국내 유일’ 테디베어 박물관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옷을 입은 예쁜 아기곰….”

조원결 작사·작곡의 ‘예쁜 아기곰’의 노랫가사다.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익숙한 추억의 동요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숙한 곰인형은 귀여운 외모와 부드러운 촉감으로 모두를 사로잡는다. 특히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다. 긍정적 효과가 다분하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곰인형, 즉 ‘테디베어’가 탄생한 것은 1900년대 한 잡화점에서 새끼곰 인형에 ‘테디의 곰’이라고 이름을 붙여 만든 게 계기다. 사냥을 허탕친 미국 대통령 테오도어 루스벨트를 보고 일행이 새끼곰을 붙잡아 총을 건넸더니 거절했다는 일화다. 곰처럼 우직한 그의 성품이 곰인형의 모습과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었다는 설이다. 루스벨트는 테디베어가 인기를 끌자 재선을 위해 마스코트로 내세워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곰인형의 모양새는 점점 다양해졌다. 야생 곰의 털색만이 아닌 다양한 색을 사용하고, 단추 눈이 아닌 유리알이나 플라스틱 눈을 사용해 생동감을 더 했다. 대팻밥을 넣지 않고 솜을 넣거나 겉은 실크로 제봉해 촉감에 민감한 어린아이들과 여성을 공략했다. 고가품에 판매되는 수집가용도 경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양하게 변한 테디베어는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현대역사와 세계여행을 테마로 상륙하기에 이른다.

군산 테디베어박물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 ‘테디베어 뮤지엄’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JS&F가 유통하는 정식 박물관이다. 관람에 약 1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은 세계 20개국의 랜드마크와 테마들을 전시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어린아이들의 이해도와 흥미를 높였다. 우리나라 군산항의 모습은 물론 새만금, 해운대 등의 배경도 디테일하게 갖춰놨다. 저마다 특색 있는 얼굴과 모습을 한 곰인형들은 배우들처럼 전통 옷을 갖춰 입고 아르헨티나, 일본, 이집트, 런던, 두바이 등 각 나라의 명소들에 등장해 움직인다. 지루할 틈이 없다.
명화와 조각상을 재해석한 갤러리도 관람할 수 있다. 명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테디베어로 변경해 놓은 것인데, 입체적으로 만들어 돋보이게 만들어 재미는 물론 신선한 오마주를 감상할 수 있다. 조각은 어떻게 보면 머리가 전부 곰돌이 모양이라 기괴하지만 우스꽝스럽다. 비틀어보고 달리 보는 시각을 가지며 관람해보면 어떨까.

△ 입장료: 성인 10,000원 / 청소년 9,000원 / 어린이 8,000원
△ 관람시간 : 약 40분

◇ ‘고흐의 예술인 마을’ 반고흐빌리지전

예술인 마을 내부와 관람객 평
유화 물감을 두껍게 칠해 표면과 질감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임파스토 기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강렬한 붓터치와 과감한 색상 사용은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 수많은 명작들을 탄생시켰다. 생전에는 단 한 작품밖에 팔지 못했을 정도로 무명화가의 삶을 산 반고흐지만, 사후에는 후기 인상파 대표 화가로 불린다. 비참하고 음울한 삶과 반대로 내면은 예술가로서 자유롭고 충만한 빛이 가득했던 그에게는 여전히 잔혹하고도 적합한 비극일지 모른다. 그런 반고흐를 위로하듯 이 전시는 ‘빈센트 반고흐’가 꿈꿨을만한 패러다임이 펼쳐진다. 예술인들의 마을을 주제로 당시대 인상주의 화가들이 담고 잇는 빛의 미학과 삶을 컨버전스 아트로 해석한 것이다. 컨버전스아트전으로 바라보기만 했던 전시에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텔링식의 전시는 명화 속에서 자유로운 주인공이 된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고흐의 삶과 작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10개의 섹션별 스토리텔링을 취향별로 머무를 수 있다. 이곳에서 삶의 고통과 그 속에서 발견한 깨달음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명의 반고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이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전시 후에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체험 전시 <감성 사진관>, 다양한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샵 <컬쳐라운지>과 빈티지 가구샵 <까사데다빈치>도 놓칠 수 없다. 관객 평점 9점대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는 군산 본다빈치뮤지엄군산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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