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이주연 기자]공직사회가 성비위 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다.

지난달 강진군청 일선 면 A팀장과 주요 민원부서 B팀장 등 2명이 부하 여직원을 상대로 ‘성비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강진군청 내에서 조사에 돌입했다.

우선 지난달 초 강진군청 공무원의 성비위 혐의가 알려지면서 인사팀에서는 A, B팀장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군청 내 여성친화팀에서 사건 조사에 돌입 하고, 사건 발생 후 3주가 지난 시점인 지난달 29일 감사팀에 자료를 넘겼다.

하지만, 여성친화팀에서 강진군청 기획홍보실 감사팀으로 사건이 인계된 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별 다른 조치는 없는 실정이다.

기획홍보실 감사팀과 총무과 인사팀은 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대응에는 미온적이다.

본지가 계속해서 강진군청 감사팀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피하기 급급하다. ‘제식구 감싸기’라고 밖에 해석 되지 않는다.

기관장의 능력이 미흡해서 일까. 이와 같은 사태에서도 강진군의 늑장 대응과 태도는 여전하다.

이 같은 공무원 성비위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건을 쉬쉬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러한 문제가 공직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강진군이 먼저 나서 강력한 징계 및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강진군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건전한 직장문화를 위한 성폭력 예방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회성 교육 등으로 공무원들의 생각과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가나 공공단체의 일을 하는 사람을 공무원이라고 말한다. 공정하고 엄격한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도덕성이 어긋난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성범죄를 가볍게 여기는 공무원에게 국가와 지방사무를 맡길 수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 뿌리를 뽑는 강력한 처벌이 없다면 이 같은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강진군 공직사회의 떨어진 신뢰도를 회복시키기 위한 마땅한 후속조치를 기대해본다.





/이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