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오는 21일에 개최되는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중 ‘곡성, 한복을 입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한복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 정문 입구 저잣거리 일대를 한복 문화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시켜 이번 곡성세계장미축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고 17일 밝혔다.

한복 문화 거리에서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한복전시회, 한복 인형 전시회, 한복 무료 대여소, 한복 전통놀이 체험관 등 다양한 한복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한복 전시회에서는 한복의 우수성과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한복 시대를 느끼다’는 주제로 시대별 저고리, 속곳, 철릭 원피스 등 전통 한복에서부터 신한복까지의 변천사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대표 한복 명장으로 알려진 광주대 안명숙 교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품격 높은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복 무료 대여소에는 100여 벌의 다양한 한복이 마련된다.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또한 장미 축제 기간에 한복을 입으면 섬진강기차마을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한복 전통놀이 체험관에서는 투호, 활쏘기, 제기차기, 문화재 VR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8일과 29일 기차마을 내에서는 한복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중앙무대에서는 정인순 명장과 김선아 명장이 제작하고 안명숙 교수가 기획한 한복 패션소 ‘Golden Rose 심청, 무대에 서다’가 진행될 예정이다. 웨딩 한복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 런웨이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섬진강 변에 있는 가정역 곡성아트빌리지 기차갤러리 2관에서는 한복 인형 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16세기부터 개화기까지의 복식을 기반으로 하는 전통 한복에서부터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까지 다양한 한복을 만나볼 수 있다. 작지만 정교하게 제작된 한복 미니어처 인형을 통해 우리 옷이 가진 멋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작품들은 크기만 작을 뿐 원단과 재단, 짓는 방식 등 모든 것이 실제 한복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은은하면서도 대담한 색감과 한복 특유의 우아한 곡선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전시장 한편에는 한복의 쓰임과 소재 등을 게시해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한복 문화 프로그램은 문화체육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한복문화 지역거점 공모사업의 일환이다. 곡성군은 군 단위로는 최초로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매년 다양한 한복문화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세계장미축제에서 아름다운 장미도 마음껏 구경하시고 장미만큼 아름다운 우리 옷 한복도 실컷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곡성=한정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