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매일=오선우 기자]전남매일은 23일 오전 10시 남구 사동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김성재 전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초청해 ‘언론윤리’를 주제로 1시간 동안 사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사회적 공기 역할을 하는 언론이 지켜야 할 도리와 규범, 원칙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지역 언론의 실태 파악, 진실보도를 추구해야 할 기자와 언론 경영인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김 전 교수는 “최근 언론의 목적에 위배되는 보도가 만연해 윤리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언론의 역기능으로 ▲가짜뉴스 ▲편파보도 ▲무보도 등을 들었다.

이어 “언론인들의 대리인지 행위를 통해 사람들은 노동의 자유를 얻는다. 소식을 얻기 위해 현장에 갈 필요 없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신 정보에 대한 판단의 자유를 상실한다. 이를 판단하는 몫은 기자에게 있으며, 이 때문에 가짜뉴스 등 언론 윤리 문제가 이슈화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중 가장 악질적인 것은 무보도로, 외부 압력이나 경제적 이익에 의해 보도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사주나 경영인의 영향이 큰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언론인이 자신의 양심이나 신조를 지키지 못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자와 사주 간 중도를 지키며 적절히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교수는 “기자는 원칙대로 사실을 보도하되, 언론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회사의 이익을 대변할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무조건 싸우거나 복종해서는 안 된다. 기자들이 사주를 얼마나 잘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주 역시 일방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편집권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등 사실 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기자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한 취재기자는 “이번 교육이 사실 보도를 추구하는 기자와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사측이 서로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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