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에 개장한 전남도 제1호 공립수목원인 구례수목원에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탐스러운 수국꽃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구례수목원에는 그동안 꾸준히 수집한 40여 품종, 3만여 본의 다채롭고 아름다운 수국 무리가 저마다의 빛깔로 물결을 이루며 수국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구례수목원의 13개 전시 주제원 중에서도 제철을 맞아 울긋불긋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며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매력을 안겨주고 있는 외국화목원과 기후변화테마원이 압권이다.

또한 지난해 조성된 1㎞ 구간의 테마수국길은 청초한 푸른빛의 산수국이 비단길처럼 자태를 뽐내듯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어 최고의 산책코스로 꼽히고 있다.

수목원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여름 여행의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그만이다. 올해 새롭게 만들어진 그늘정원에서 서어나무원을 거쳐 밤나무쉼터와 전망대 구간까지의 산책로에는 식물과 꽃들을 주제로 이야깃거리를 부여한 ‘스토리텔링 특화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여름철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방문객들을 위한 미꾸라지 잡기 체험, 수국비누 만들기, 한지부채 만들기, 손수건 염색, 고슴도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음 달 매표소 앞에 방문객의 힐링 쉼터가 될 식물판매장 및 카페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전시 주제원에 비치된 부엉이 스탬프를 찾아 방문기록으로 남겨보는 ‘스탬프 투어’는 수목원을 관람하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번 주말부터 수국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례수목원을 찾아 다양한 체험도 즐기고 수국이 만발한 아름다운 숲에서 이야깃거리 가득 담은 자연과 벗하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구례=손석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