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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08월 03일(수) 1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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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광장>보이지 않는 경계 존중
대유민 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핸드폰을 뺏어야 하나요?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의 하소연이다. 내용인즉슨, 딸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처음에는 대화 가능 하냐고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하더니 남자친구 있냐? 키스 해 봤냐? 묻고는 음란한 사진을 보내고 사귀자며 딸의 얼굴 사진과 몸 사진을 요구 했다는 것이다.
사례처럼, 아동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사이버 성범죄, 온라인 성범죄)는 온라인 그루밍이 포함되며 물리력과 유형력을 수반하지 않고 SNS, 매신저 앱 등 디지털 기술 및 온라인을 매개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 반복적으로 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아동 청소년에게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유발하는 아동 청소년의 성을 착취하는 성범죄다.
디지털 기기 성범죄 노출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를 전송하는가 하며 자신의 성기나 나체 사진을 보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랜덤채팅 앱이나 게임 내에서의 욕설 등이 온라인 상에서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들은 성범죄에 노출되어 위험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핸드폰 등 디지털 기기를 뺏는 것은 유아 때나 초등 저학년 쯤 아동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 이상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자녀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통제하는 것은 자녀의 행위를 숨기게 만들며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다.
가짜 성과 진짜 성을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어릴 때 디지털 기기의 적당한 사용 습관 형성이 필요하지만 사용 습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분별력이다.
경찰청 2020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는 2,047건이 발생했고 10년 전인 2012년에 914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양육자들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묻곤 한다. 안타깝게도 디지털 성범죄를 막을 길은 없다.
단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가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강력한 처벌이 허용되는 분위기와 사회구조를 형성하는 것, 관련법안의 집행여부를 확인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공공기관, 가정에서의 가해자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다.
내방한 어머니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자녀와 많은 대화 나누기,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기, 물리적 보호보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 형성하기, 경계 존중의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인 동의와 거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의·거절 배우고 실천
가족끼리도 경계 존중을 해야 하나요? 질문하는 어머니에게 사회에서 자녀의 경계가 존중받길 원한다면 가정에서부터 경계 존중은 이루어져야 하고 자신의 경계를 인지해야 침범 당했을 때 거절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만질 때는 반드시 물어보고 만져야 하고 스킨십에 대해서도 질문 하는 것을 연습시키도록 하였다.
그런데 연습만 시키고 화장실 문도 벌컥 열고 사진 촬영 후 자녀의 동의 없이 SNS에 올리고 집에서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등 경계 존중을 지키지 않은 부모라면 자녀는 그런 부모를 따라 한다.
부모와 자녀, 서로 동의 구하기는 경계 존중의 시작이다. 경계 존중에서 동의보다 중요한 것은 거절인데 타인의 거절에 심하게 좌절할 경우 범죄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거절을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녀가 부모에게 어떤 제안을 한다면 부모는 자녀의 제안에 거절할 수 있고, 거절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키면 타인의 거절을 인정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건 온라인에서건 본인의 경계가 침범당해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며 남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다.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경계 존중, 배우고 연습하고 실천하자!
대유민 전남청소년성문화센터장
핸드폰을 뺏어야 하나요? 초등학교 5학년 딸을 데리고 온 어머니의 하소연이다. 내용인즉슨, 딸이 게임을 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이 처음에는 대화 가능 하냐고 부드럽게 대화를 시도하더니 남자친구 있냐? 키스 해 봤냐? 묻고는 음란한 사진을 보내고 사귀자며 딸의 얼굴 사진과 몸 사진을 요구 했다는 것이다.
사례처럼, 아동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사이버 성범죄, 온라인 성범죄)는 온라인 그루밍이 포함되며 물리력과 유형력을 수반하지 않고 SNS, 매신저 앱 등 디지털 기술 및 온라인을 매개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 혐오감을 유발하는 대화를 지속 반복적으로 하거나 성적 행위를 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말한다. 결과적으로 아동 청소년에게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유발하는 아동 청소년의 성을 착취하는 성범죄다.
디지털 기기 성범죄 노출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를 전송하는가 하며 자신의 성기나 나체 사진을 보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기도 한다. 랜덤채팅 앱이나 게임 내에서의 욕설 등이 온라인 상에서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들은 성범죄에 노출되어 위험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빼앗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핸드폰 등 디지털 기기를 뺏는 것은 유아 때나 초등 저학년 쯤 아동에게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초등 고학년 이상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자녀의 분별력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통제하는 것은 자녀의 행위를 숨기게 만들며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다.
가짜 성과 진짜 성을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어릴 때 디지털 기기의 적당한 사용 습관 형성이 필요하지만 사용 습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분별력이다.
경찰청 2020년 범죄통계에 따르면,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는 2,047건이 발생했고 10년 전인 2012년에 914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양육자들이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묻곤 한다. 안타깝게도 디지털 성범죄를 막을 길은 없다.
단지,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가해자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가해자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강력한 처벌이 허용되는 분위기와 사회구조를 형성하는 것, 관련법안의 집행여부를 확인하는 것,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 공공기관, 가정에서의 가해자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다.
내방한 어머니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자녀와 많은 대화 나누기,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기, 물리적 보호보다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 형성하기, 경계 존중의 중요한 두 가지 개념인 동의와 거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의·거절 배우고 실천
가족끼리도 경계 존중을 해야 하나요? 질문하는 어머니에게 사회에서 자녀의 경계가 존중받길 원한다면 가정에서부터 경계 존중은 이루어져야 하고 자신의 경계를 인지해야 침범 당했을 때 거절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만질 때는 반드시 물어보고 만져야 하고 스킨십에 대해서도 질문 하는 것을 연습시키도록 하였다.
그런데 연습만 시키고 화장실 문도 벌컥 열고 사진 촬영 후 자녀의 동의 없이 SNS에 올리고 집에서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등 경계 존중을 지키지 않은 부모라면 자녀는 그런 부모를 따라 한다.
부모와 자녀, 서로 동의 구하기는 경계 존중의 시작이다. 경계 존중에서 동의보다 중요한 것은 거절인데 타인의 거절에 심하게 좌절할 경우 범죄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에 거절을 받아들이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자녀가 부모에게 어떤 제안을 한다면 부모는 자녀의 제안에 거절할 수 있고, 거절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키면 타인의 거절을 인정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건 온라인에서건 본인의 경계가 침범당해도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며 남의 경계를 침범하지 않는다.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경계 존중, 배우고 연습하고 실천하자!
등록일 : 2015년 1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