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형 대민업무 수행을 위해 설치된 전국 치안센터 10곳 중 3곳 이상이 빈집처럼 방치돼 있지만, 경찰청은 당초 편성된 예산보다 더 많은 비용을 치안센터 운영에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광주 북을)은 29일 열린 2021년 회계연도 경찰청 결산 검에서 “전국 치안센터 10곳 중 3곳 이상에 상주 인력이 단 한명도 배치돼 있지 않는 등 사실상 빈집처럼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5월말 기준 전국 경찰청 치안센터는 총 979곳이 설치돼 있는데, 이중 33%인 326곳에는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상주 인력이 한 명도 배치돼 있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치안센터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경찰청은 2021년 회계연도에 전국 17개 시·도경찰청 치안센터 운영 예산으로 23억여원을 편성해놓고도 실제로는 28억여 원을 운영비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수조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치안센터가 방치되고 있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국유재산의 효율적 관리와 불필요한 운영비 낭비가 없도록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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