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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국제적 위상제고·역할 기능 다변화”

경영·기획·전략 기능 조직 강화
베니스특별전서 재단 기획력 입증
2024년 창설 30주년…내부 역량 총결집

2022년 09월 04일(일) 17:33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김태규 기자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64)가 지난달 26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이후 박 대표는 경영, 기획, 전략 기능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 안정적인 운영을 꾀하고 국제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박 대표는 오는 2024년 창설 30주년과 함께 2026년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완공 등 변화의 시점에 놓여있는 상황 속에 광주비엔날레의 역할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로부터 광주비엔날레 국제위상을 위한 노력과 조직개편 등 지난 1년간의 주요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내년에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준비진행 상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서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조직을 정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국내외에 광주비엔날레가 지닌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광주비엔날레의 장기적인 비전 제시라는 경영 철학 아래 청사진을 구축하고 내년 4월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와 국내외 브랜딩 및 차별성 확보를 핵심과제로 두고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는 채널인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밖에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제정, 5·18 민주화운동 베니스특별전 개최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기에 주력했다.



-취임 당시 역동적이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비엔날레 조직 분위기에 어떠한 변화를 줬는지 설명한다면.

▲취임 이후 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직 체계를 순차적으로 정비해나갔다. 지속가능한 발전과 역동성을 추구하는 운영 비전, 그리고 방향성을 반영해 조직을 개편했다.

경영·기획·전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총무부를 경영지원실(기획예산팀, 총무인사팀)로 확대하고, 전시부(전시팀, 교육행사팀), 홍보마케팅부, 광주폴리부 1실 3부 체제로 꾸렸다.



-내년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준비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광주비엔날레가 역사적 전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전시기획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 미술과 세계 미술의 유기적인 연결을 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숙경 영국 테이트 모던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은 지난 2월부터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해 개최지 광주의 고유 정체성을 탐구하고 있다. 지역과 세계의 평등한 연결성과 관계의 전환을 추구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비전 실현에 주안점을 두고 전시의 방향성을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는‘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다. 특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일정이 역대 최장인 94일로 연장되면서 관람객에게 충분한 관람 기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문화 향유 및 예술적 공감 기회를 확장시킴은 물론 광주시 전역에서 펼쳐질 다양한 예술 활동 등과 연계된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 당시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 제고를 약속했다.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국내외 주요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하는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5·18 민주화운동 베니스특별전을 개최하고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하는 등 국내외에 광주정신과 광주비엔날레를 브랜딩 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막한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 ‘꽃 핀 쪽으로’(to where the flowers are blooming)는 국내외에서 미술계와 관객 등의 호평을 받았다. 11월 27일까지 전시를 진행한 뒤 12월에는 아르헨티나에서도 전시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이 지닌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미학적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해당 전시는 아트뉴스(ARTnews)와 오큘라(Ocula) 등 해외 미술 전문 매체에서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봐야 할 전시로 선정해 광주비엔날레의 기획력을 세계에 알리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난 2월에는 기지재단과 함께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했다. 기지재단은 박서보 화백이 지난 2019년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곳이다.

내년에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제5차 광주폴리도 궁금하다.

▲광주폴리 사업의 5차 감독으로 지난 4월 말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를 선임한 상태다.

제5차 광주폴리는 동시대 핵심 문제인 기후 변화에 대응한다. 광주폴리에 도입되는 건축 재료와 시스템을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데 있어 지역과 다층적인 협업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험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지난 6월 마무리된 광주폴리 리뉴얼 프로젝트는 그간 광주폴리가 단순한 건축물 설치와 그에 따른 관리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프로젝트는 기존 광주폴리에 새로운 작품을 더하는 공공미술 설치로 광주폴리가 광주시민들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뜻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민과 예술인 단체 간의 소통과 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조직 운영과 정책 수립을 위해 지역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작가의 국제화를 위해 이들과 소통하는 등 끊임없이 협업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혁신위원회는 외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창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설립했다. 광주비엔날레의 브랜드화,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등 다양한 사안들을 자문하고 있다.

지역 미술계와 상생하고자 시도된 작가스튜디오 탐방도 지속되고 있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행사와 맞물려 잠시 중단되었던 GB작가스튜디오탐방을 지난해 10월부터 개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대 흐름에 맞게 온라인에 주력했다. 작가스튜디오탐방의 목적인 작가 연구를 보다 심화시키고자 지역에서 활동하는 비평가와 참여작가를 매칭하면서 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 등으로 꾸려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도 젊은 세대와의 소통 채널로 활약 중이다.

지난 2월 발대식을 갖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서포터즈’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폐막 때까지 예술 콘텐츠 기획 및 홍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임기동안 계획을 밝힌다면.

▲1994년 창설돼 그동안 세계 미술사에 광주만의 담론을 발신하면서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성장해온 광주비엔날레가 제2의 전환점에 서 있다.

2024년 창설 30주년과 함께 2026년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등 많은 것이 변화하는 시점에 놓여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좀 더 다변화할 계획이다.

재단의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서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사업이 통과함에 따라 전시관 신축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지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내년 4월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창설 30주년을 앞두고 내부 역량을 총결집할 계획이다.



/사진=김태규·글=이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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